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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감독 "김규민 실책? 오늘은 더 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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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정석 감독 "김규민 실책? 오늘은 더 잘할 것"

    넥센 외야수 김규민.(자료사진=넥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넥센의 시즌 13차전이 열린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경기 전 넥센 장정석 감독은 전날 실책을 범한 김규민(25)을 감쌌다.

    김규민은 전날 고종욱을 교체해 좌익수로 5회말부터 출전했다. 6회말 수비는 어쩔 수가 없었다. 넥센이 9 대 6으로 추격을 당한 1사 2루에서 김규민은 김성훈의 빗맞은 공을 잡으려 좌선상으로 전력질주해 슬라이딩까지 했으나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2루타가 된 가운데 넥센은 후속 박해민의 중견수 희생타로 1점을 내줬다.

    7회 수비가 문제였다. 김규민은 1사에서 강민호의 평범한 뜬공에 실책을 범했다. 글러브의 손바닥 부분에 공이 튀면서 흘렀다. 김규민은 허망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허정협과 교체됐고, 김규민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후에도 믿기지 않는 듯 멍한 얼굴이었다. 강민호는 이후 최영진의 볼넷, 백상원의 안타 때 홈을 밟아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 실점으로 넥센은 하마터면 역전패할 뻔했다. 8회말 다린 러프에 역전 2점 홈런을 맞은 것. 넥센으로서는 다행히 9회 박병호의 동점포, 김하성의 역전 결승포가 터지면서 11 대 10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어제 교체는 문책의 의미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어제는 김규민에게 경기가 꼬인 것일 뿐"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표정을 보니 다른 플레이도 되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코치들에게도 규민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해뒀다"고 설명했다.

    선수 입장에서 이해했다. 장 감독은 "사실 6회 타구도 발이 빠른 규민이가 아니었으면 슬라이딩도 할 수 없이 원바운드로 처리했을 것"이라면서 "(7회 타구도) 체공 시간이 길어 잡는 게 결코 쉬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실수보다 그동안 김규민의 공적을 봤다. 장 감독은 "규민이는 그동안 주전들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줬다"면서 "2개월 동안 쉼없이 달려와준 선수"라고 칭찬했다. 2012년 6라운드 58순위로 입단한 김규민은 지난해 1군 14경기만 뛰었지만 올해는 85경기를 소화했다. 타율 3할5리(289타수 85안타) 3홈런 39타점 47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규민은 외야수는 물론 박병호의 부상 때는 1루수까지 맡았다. 장 감독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워낙 많아 선발로는 나서지 못하지만 이제 1군에 걸맞는 선수가 됐다"면서 "어제는 실수를 했지만 오늘은 또 잘 해낼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과연 김규민이 14일의 악몽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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