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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밍 이어 조던 클락슨 등장에 전운 감도는 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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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오밍 이어 조던 클락슨 등장에 전운 감도는 자카르타

    NBA 조던 클락슨 AG 농구장 등장에 필리핀 팬 환호
    中 협회장 야오밍, 필리핀 전력 탐색…21일 맞대결 '관심'

    조던 클락슨(사진 왼쪽)이 공동취재구역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16일 필리핀과 카자흐스탄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경기가 열린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이 1쿼터 도중 술렁이기 시작했다. 중국의 농구 스타 야오밍(38·229cm) 중국농구협회장이 VIP석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서 활약하다 은퇴한 아시아 농구의 간판 스타 야오밍은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도,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행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지켜봤다.

    중국의 조별리그 다음 상대가 필리핀이라 GBK 바스켓홀을 찾은 것으로 보였다.

    이날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카자흐스탄을 96대59로 완파한 필리핀 국가대표 선수들보다 더 큰 함성과 박수를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필리핀의 12번째 선수 조던 클락슨이었다.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고 있는 조던 클락슨은 3쿼터 도중 농구장 1층 출입구로 들어와 필리핀 벤치를 향해 갔다. 관중석 한 블록을 가득 채운 필리핀 팬들은 클락슨을 보자마자 기립박수와 함께 엄청난 함성을 내질렀다.

    이날 자카르타 공항에 입국하자마자 농구장을 찾은 클락슨은 사복을 차려입고 옝 귀아오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클락슨은 필리핀 벤치 바로 뒤에 있는 관계자석에 앉아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조던 클락슨은 당초 아시안게임에 뛸 수 없었다. 하지만 NBA 사무국이 클락슨과 중국 국적의 NBA 선수 2명에 대해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했고 클락슨은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미국 LA에서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클락슨의 등장에 ESPN을 비롯한 다수 매체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몰려들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옝 귀아오 감독은 아시아 취재진에게 "클락슨은 다음 중국전부터 출전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국농구협회장 야오밍 (사진=노컷뉴스)

     



    필리핀의 한 기자는 CBS노컷뉴스에 "필리핀 국민들은 지금 클락슨의 대표팀 합류로 몹시 흥분해 있는 상태다"라며 "지금 관중석에 빈 자리가 많은 것이 보이나? 중국과 경기할 때 저 관중석이 필리핀 팬들로 가득 찰 것이니 지켜보라"고 말했다.

    클락슨은 오는 2018-2019시즌 1250만 달러(약 141억원)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전체 선수 중 순수 연봉이 가장 많은 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필리핀은 나란히 D조에 속해있다. 21일로 예정된 두 팀의 맞대결은 사실상 D조 1위 결정전이다. 벌써부터 전운이 감돈다. 귀아오 감독은 "클락슨과 함께 훈련할 시간이 부족하다. 중국에 비해 전력에서 뒤지는 건 사실이나 클락슨의 합류로 그 차이가 줄어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할 경우 8강에서 D조 2위 팀과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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