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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호, 꿈의 '지그재그 타선'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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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동열 호, 꿈의 '지그재그 타선' 탄생하나

    '최강의 공격 첨병' 올 시즌 프로야구 타격 1위를 달리는 이정후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톱타자로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자료사진=황진환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 무엇보다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선수단의 투타 전력에 대해 사뭇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투수진은 이전 대표팀보다 살짝 약해졌지만 타선은 어느 대표팀보다 강하다는 의견이다.

    선 감독은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만 해도 5, 6이닝을 책임질 선발 투수들이 적잖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대표팀에는 확실한 선발 카드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윤석민(KIA), 봉중근(LG) 등을 이을 에이스급 투수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단 선 감독은 투수 운용의 대가답게 불펜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선 감독은 "대만과 첫 경기에는 에이스 양현종 외에 컨디션이 좋은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할 것"이라면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선발 6이닝에 불펜이 1이닝씩을 던지는 것이지만 경우에 따라 불펜의 이닝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타선은 즐거운 고민이 생길 정도다. KBO 리그의 최고 타자들이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타격과 타점, 득점, 안타, 장타율, 출루율, 도루 등 홈런 1위인 SK 제이미 로맥(37개)을 뺀 공격 전 부분 선두가 모였다. '야구 천재' 이종범 대표팀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넥센)가 타율 1위(3할7푼8리)의 불꽃타로 교체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역대 최강의 이른바 '지그재그' 드림 타선도 가능하다. 좌우 타자들이 번갈아 포진해 상대 투수들을 괴롭힐 전망이다.

    '치홍아, 네가 잘 해야 한다' KIA 4번 타자 안치홍(오른쪽)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5, 6번에 배치돼 중심 타선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사진은 대표팀의 잠실 훈련 때 김재현 타격코치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사진=KIA)

     

    톱타자는 이정후(좌)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 감독은 "2번 타순에 김하성(넥센)이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롯데 2번 타자인 손아섭(좌)이 옆구리 통증이 남은 데다 김하성(우)의 출루율이 3할7푼1리로 나쁘지 않은 까닭이다.

    3번은 주장이자 리그 최고 좌타자 김현수(LG)가, 4번은 4년 연속 홈런-타점왕에 빛나는 우타 거포 박병호(넥센)가 맡는다. 5번은 유동적이나 올해 좌타자 홈런 1위 김재환(두산)이 유력하다.

    6번은 KIA 4번 타자 안치홍(우)이 맡을 공산이 크다. 안치홍은 득점권 타율 1위(4할2푼2리)다. 손아섭이 7번을 맡으면 8번은 포수 양의지(두산)가 가능하다. 1번부터 8번까지 좌우 타선이 완성될 수 있다. 9번은 3루수 황재균(kt)이 배치된다. 좌타자 4명, 우타자 5명의 이상적인 조합이다.

    물론 타순은 유동적이다. 선 감독은 "상대 선발이 좌우 투수냐에 따라서 5번 타순에 김재환과 안치홍 등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가 배치돼도 타선의 강력함은 떨어지지 않는다. 황재균은 "강한 타자들이 많아 아마 내가 9번을 맡게 될 것 같다"고 할 정도다.

    선 감독은 첫 상대인 대만이 분위기를 타면 무섭다며 "초전박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본도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나선다지만 프로 선발급 투수들이 많아 대표팀 타선의 분발이 요구된다. 최강 타선이 선동열 호의 금메달을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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