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불꽃이 터지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아시안 게임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우리는 먼훗날 이같은 제목의 뉴스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예정일보다 약 한달 정도 일찍 출생했는데 이날은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이자 인도네시아가 자랑스러워 하는 스포츠 이벤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린 날이었다.
평소 스포츠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부모는 아이가 아시안게임 개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태어난 것을 기념해 새로 태어난 딸에게 '아시안 게임'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아이의 이름은 '아비다 아시안 게임(Abidah Asian Games)'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비다 아시안 게임의 부친 요다니아 데니는 팔렘방이라는 도시에서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개최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셋째 아이에게 이같은 이름을 붙여줬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자라서 운동선수가 되고 싶어한다면 전폭적인 지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 배드민턴을 언급했다.
또 딸 아이가 커서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 언제든지 개명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