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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요한(OFA) "팝컬쳐 아이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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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이요한(OFA) "팝컬쳐 아이콘이 되고 싶다"

     

    귀를 기울이게 하는 힘을 지닌 목소리,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탄탄한 음악성. 최근 두 번째 EP '하우 롱 캔 위 고?(how long can we go?)를 낸 이요한(OFA)은 주목할 만한 신예 싱어송라이터다. 네 살 때부터 미국에서 자란 이요한은 일찌감치 뮤지션의 꿈을 품고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등을 배웠고, 버클리 음대에 진학해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3년 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7'에 출전해 톱8까지 오르며 실력과 스타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지난해 첫 EP를 내고 정식 데뷔한 이요한은 최근 해피로봇레코드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채비를 마쳤다. 5곡이 수록된 두 번째 EP '하우 롱 캔 위 고?'는 이요한의 이름 석 자와 음악성을 더 많은 대중에게 또렷이 알릴 기폭제가 될 전망. "기계처럼 노래를 찍어내고 싶진 않아요. 진정성을 가지고 만든 음악을 많은 분이 들어주셨으면 해요" 소속사 해피로봇레코드 인근에서 만난 이요한과 나눈 대화를 키워드 위주로 정리했다.

    #미국
    "네 살 때부터 살기 시작해 초, 중, 고, 대학교를 모두 미국에서 다녔다. 3년 전 '슈퍼스타K7' 출연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가 운 좋게 프로듀싱 등 여러 가지 음악 활동을 펼쳤다. 덕분에 해피로봇에도 들어오게 됐고"

    #해피로봇레코드 "멜로망스 김민석 형이 '좋은 사람들이 많다'며 추천해준 곳이다. 개인적으로 일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곳을 택했다. 이전까지는 소속사가 없었다. 그래서 제가 만든 음악을 여러 사람이 신경 써주시고 차로 스케줄 장소까지 데려다주시는 일들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런 많은 분들의 노력이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멜로망스 김민석 "SNS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던 사이다. 그러다가 실제로 만나 음악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더 가까워졌고, 너무 잘 맞아서 서로의 주위 친구들하고도 다 친해졌다. 민석이 형과 저는 음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가 비슷하다. 물론 물질적인 성공도 중요하겠지만, 음악으로 성공할 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성공할 것인가에 대해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팝컬쳐 아이콘 "단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음악하고 싶지는 않다. 전 팝 컬쳐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 지드래곤 씨의 패션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제가 음악으로 내뱉는 내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여주셨으면 한다. 그런 무게감 있는 아티스트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폴 매카트니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그 분은 노래에서도 그렇고 인생에서도 그렇고 사람을 중요시한다는 점이 멋지다"

    #버클리 음대 "하루에 2시간 쪽잠을 자가면서 열심히 학교를 다녔다. 아침 일찍부터 오후 3시까지는 알바를 했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아카펠라 연습을 했다. 그 사이 시간에는 밥 먹고 숙제를 했고. 특히 버클리는 스튜디오 잡기가 정말 어렵다. 1인당 2시간 밖에 못 빌리는 시스템일 뿐더러 경쟁이 치열한데, 한국 친구들과 힘을 합해서 6시간을 예약해 함께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교수님들도 훌륭하시지만, 학교 친구들에게 배운 점이 많다. 졸업까지는 두 학기가 남았는데 학비가 너무 비싸서 일단 보류 중이다"

    #사운드엔지니어링 "송라이팅 보다는 기술적인 면을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었다. 만약 그런 전공이 없었다면 버클리에 진학하지 않았을 거다. 사운드엔지니어링을 전공한 덕분에 녹음 작업이 수월하다. 직접 운전 안 하고 옆에서 길만 알려주면 답답하지 않나. 저는 길도 알고 운전도 할 줄 아니까 답답함이 없다. 남들보다 녹음 작업이 1. 5배는 더 빠르다"

     

    #'슈퍼스타K7' "망한 시즌이라 다행이다. (웃음). 그래서 제가 '슈스케' 출신이라는 걸 사람들이 잘 모른다. 만약 지금 3년 전으로 돌아가도 '슈스케'는 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슈스케' 덕분에 한국 문화를 속성으로 배울 수 있었다. 한국 방송은 대기 시간이 길다는 것도 알게 됐고, 경쟁을 하는 법, 경쟁하면서 친해지는 법을 배웠다. 특히 숙소 생활을 할 때는 한 달 반 동안 인터넷이 없었고, 다이어트도 해야 했는데, 한국의 엔터계에서 살아남으려면 혹독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인지, 아이돌 분들을 보면 얼마나 힘든 상황을 견뎠을까 싶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으며 무대에 오르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슈퍼스타K7' 그 후 "자유를 다시 찾으니 날아다니게 되더라. 2016년은 성과는 없었는데, 얻은 건 많은 시간이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앨범 준비를 하게 됐고, 첫 EP를 완성했다. 2017년에는 정말 많은 대회에 나갔다. 신한카드 그레이트 루키, 무소속 프로젝트, 네이버 히든트랙 넘버 V 등 여러 도전을 했다. 불씨가 꺼질 때쯤 새로운 게 계속 터졌는데 첫 EP를 내고 잠잠해졌을 때 프라이머리 형에게 연락이 와서 작업을 같이 하기도 했다. 윤상 선배님에게도 연락이 와서 같이 작업했었다. 개인적으로 윤상 선배님은 짱이신 것 같다. 매너가 정말 좋으셔서 많이 배웠다"

     

    #'하우 롱 캔 위 고?' "'어디까지,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라는 뜻인데, 사랑의 시작점부터 종착점까지를 노래한 곡들이 담긴 만큼, 질문 형식으로 앨범명을 짓고 싶었다. 직접 곡을 쓰고 녹음까지 했다. 몇몇 곡들은 믹싱까지 직접 참여했다. 기술적인 면에서 욕심을 많이 낸 앨범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요한의 강점 "목소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저 역시 목소리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기타 연주에도 목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연주만 들어도 '이요한이 쳤구나'라는 걸 알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아무래도 엔지니어링 쪽을 공부했다 보니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요한의 음악 "말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 저는 기계처럼 노래를 못 쓴다. 진정성이 담긴 음악밖에 못하는 사람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만든 음악을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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