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실제 시계처럼 상시 켜져있는 '올웨이즈 온 모드' 기능을 특허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특허청(USPTO)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한 특허 출원 정보에 따르면, 애플이 매번 손목을 들어 올릴 필요 없이 시간과 기타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애플워치에 '상시 켜짐'(Always on mode) 기능을 개발중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에 수반되는 OLED의 고질적인 문제인 번인(Burn-in) 현상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도 특허에 포함시켰다.
애플워치 '상시 켜짐'을 위해서는 두 가지 극복 과제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배터리다. 현재 애플워치는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처럼 '상시 켜짐'이 없고 짧게 사용하는 특성과 저전력 OLED를 탑재했기 때문에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었다.
애플은 애플워치 저전력 슬립모드 상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취침시간 등 야간이나 특정시간으로 전환하는 부분을 포함해 배터리 부족 저전력 모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셜 뉴스 웹사이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애플워치 사용자들은 "시계를 착용해본 사람들이라면 상시 켜짐 디스플레이를 왜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목에 찬 시계를 내려다보고 항상 시간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편리하다. 애플워치도 멀리서 보더라도 시간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두 번째는 앞에서 언급한 번인 현상 제어다. 애플은 특허 문서에서 인위적으로 화면 밝기와 색상을 조절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기술했다.
OLED 번인 현상은 OLED에 사용되는 유기물 소자의 수명 때문에 동일한 화면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게 되면 열화로 인해 화소가 손상되는 것으로 OLED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지만 완전한 해결방법은 딱히 없는 상태다.
애플은 특허 문서에서 "컴퓨팅 장치 디스플레이로 널리 보급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수명이 다할 때 비균일 방식으로 성능이 저하되어 불필요한 색상 및 밝기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OLED 디스플레이 사용 정보를 기록하는 번인 통계를 통해 인위적으로 OLED 디스플레이의 작동을 조정하여 작동 전반에 걸쳐 시각적 균일성을 실질적으로 복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해상도, 다중 채널 이미지의 형태를 포함하는 이같은 통계 데이터는 표면상 드러나지 않지만 전체 저장공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사용자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해, 보다 효율적으로 통계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T매체 컬트오브맥은 "배터리 손실 없는 애플워치 상시 켜짐 모드는 애플 팬들이 가장 원하는 기능일 것"이라며 "차세대 워치 시리즈에 적용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