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공연 암표가 430만원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에,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이해된다"는 반응과 함께 해당 현상을 진단했다.
임진모는 7일 CBS노컷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흥행 카드 들에게는 암표라는 부산물이 있기 마련"이라며 "지금 BTS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아이템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첫날 공연에는 공연 시작 대여섯 시간 전부터 미국 전역과 중남미에서 모여든 팬들로 들썩였다.
둘째 날 공연을 보려는 일부 팬들은 하루 전부터 공연장 주변에 텐트를 치는 등 밤샘 준비에 들어갔고, 현지 언론들도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공연 입장권 예매가 모두 완료된 가운데, 개인간 입장권 거래 사이트에서는 입장권 1장이 우리 돈으로 43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가히 신드롬이라 불러도 무방한 이러한 현상을 두고 임진모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한 해에 앨범 2장이 1위에 오르고 싱글 차트에서도 11위에 올랐으니 인상적인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신곡 '아이돌'로 이번 주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1위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는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정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3개월 전 내놓은 전작에 이은 두 번째 1위다.
임진모는 "역사적으로 (한 해에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한 가수의 앨범 2장이 1위에 오른 사례가) 많기는 하다"면서도 "아시아, 특히 한국 가수로서 BTS가 그러한 성적을 올린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BTS의 본령은 공연에 있다. 공연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키워 온 것"이라며 "빌보드 차트 성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월드투어, 특히 미국 공연은 지금까지 BTS가 보여준 모든 특장점과 기량을 집대성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높은 암표값도 이해가 된다"고 부연했다.
결국, 천정부지로 치솟는 공연 암표 가격 등은 방탄소년단을 바라보는 전 세계적인 기대치가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인 셈이다.
임진모는 "현재 BTS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하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예전에 록 분야에서 레드 제플린, 메탈리카 등이 나왔을 때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린 현상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악 시장 측면에서 봤을 때 지금은 'BTS 특수'"라며 "그렇기 때문에 높은 암표 가격과 같은 고전적인 면에서의 현상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