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레스(좌)와 골로프킨. 사진=SBS스포츠 제공
GGG 게나디 골로프킨(36, 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 멕시코)의 세기의 재대결을 앞두고 국내외 복싱 전문가들의 승패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골로프킨은 오는 16일(한국시간) WBA·WBC 미들급(한계체중 72.57kg) 세계타이틀전에서 알바레스를 상대로 21차 방어전을 갖는다.
지난해 9월 첫 번째 대결에서 석연찮은 판정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꼭 1년 만의 재대결이다.
당시 대부분의 복싱 전문가가 골로프킨의 손을 들어줬지만, 부심을 맡았던 아델라이드 버드가 118-110으로 알바레스가 이겼다고 채점해 논란이 일었다.
골로프킨의 승리를 점치는 쪽은 공수 밸런스와 철저한 대응능력을 최고 강점으로 꼽았다.
황현철 SBS스포츠 복싱 해설위원은 "골로프킨의 KO승을 예상한다"며 "골로프킨은 단조로운 압박을 펼친다. 1차전 후반 알바레스의 차원 높은 테크닉에 당황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2차전에서는 알바레스가 오히려 마음을 놓는 반면 골로프킨은 충분히 대비하고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골로프킨은 리매치를 경험한 적 없다. 이에 반해 알바레스는 리매치를 두 번 치렀는데, 두 번 모두 1차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격전 끝에 판정으로 가면 골로프킨이 불리하다. 미국은 알바레스의 홈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에반더 홀리필드(전 헤비급 세계챔피언)는 "골로프킨이 이긴다. 그는 매우 공격적이고 양손 펀치력이 세다. 수비도 일품이다. 일평생 경기해온 덕분에 싸우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했다.
빌리 조 사운더스(WBO 미들급 세계 챔피언)는 "골로프킨은 1차전 승리를 도둑맞았지만 리매치는 이길 것이다. 골로프킨이 승리하면 그와 통합타이틀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알바레스가 이긴다고 예측한 쪽은 구사할 수 있는 옵션이 많고 젊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안드레 워드(전 2체급 세계챔피언)는 "일반적으로 리매치에서는 사용 가능한 옵션이 많은 선수가 유리하다. 1차전을 통해 골로프킨의 파이팅 스타일에 적응한 알바레스가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레디 로치(명예의전당 헌액 트레이너)는 "알바레스가 한창 전성기인데 반해 골로프킨은 조금씩 느려지고 있다. 1차전에서도 골로프킨은 알바레스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알바레스의 판정승을 예상한다"고 했다.
SBS스포츠는 오는 16일 오전 8시 50분 언더카드 경기부터 메인이벤트까지 모두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