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북미 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은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공연을 열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지난달 5일 LA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포트워스, 해밀턴, 뉴어크, 시카고 등지에서 15회 공연한 방탄소년단은 이날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북미 투어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시티필드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뉴욕 메츠 홈구장이자 폴 매카트니, 비욘세, 제이지,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공연한 장소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시티필드 입구에는 1500여명의 팬들이 선착순 입장을 위해 이틀 전부터 텐트를 치고 콘서트를 기다렸고, 뉴욕 지하철 당국(NYCT)은 시티필드까지 운행하는 지하철을 추가 편성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열정적인 무대로 화답했다.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의 타이틀곡 '아이돌'(IDOL)로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DNA', '페이크 러브'(FAKE LOVE) 등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통해 발표한 곡들은 물론, '아이 니드 유'(I NEED U), '런'(RUN) 등 기존 히트곡을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오늘이 북미 투어의 마지막 밤이다. 시티필드까지 오게 되다니 믿기지 않는다. 소중한 꿈 하나가 이루어졌다"며 "'빌보드 200'에서의 두 번째 1위, 새 투어 시작, 유엔(UN) 연설, 미국에서의 첫 번째 스타디움 공연. 정말 영광이다. 이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 '아미'(팬클럽명, ARMY)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미 투어를 통해 총 22만여 명의 관객과 만난 방탄소년단은 오는 9일과 10일 영국 런던 오투 아레나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지로 이어지는 '러브 유어셀프' 유럽 투어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