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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가 최고다" NBA에 AD 시대 활짝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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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내가 최고다" NBA에 AD 시대 활짝 열리나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화려한 개막
    "지금은 나의 시대" 호언장담한 데이비스, 개막전서 휴스턴 완파
    슈퍼 신인 에이튼 강렬한 데뷔전…가장 인상깊은 팀은 보스턴

    미국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의 앤소니 데이비스 (자료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미국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간판 빅맨 앤소니 데이비스(211cm)는 2018-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ESPN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내가 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나의 시대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AD'라는 애칭을 가진 앤소니 데이비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뉴올리언스의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현역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오른 제임스 하든과 휴스턴 로켓츠를 상대했다.

    데이비스는 자신의 말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증명했다. 32점 16리바운드 3스틸 3블록슛을 올렸고 개인 통산 최다인 8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뉴올리언스의 131대11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지배했던 휴스턴은 데이비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특히 데이비스가 만들어낸 골밑 경쟁력의 차이가 컸다.

    30점을 보탠 장신 슈터 니콜라 미로티치, 백업 빅맨으로 25점을 몰아넣은 줄리어스 랜들,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포인트가드 엘프리드 페이튼(10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등 마침내 조력자들을 만난 데이비스는 그야말로 코트를 지배했다.

    데이비스는 개막 이틀동안 가장 주목받은 선수 중 한명이었다. 강호 휴스턴을 상대로 높이와 스피드, 더 다양해진 공격 기술과 데뷔 때부터 압도적이었던 수비력 등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면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물론, 한 경기를 두고 일희일비해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하든과 크리스 폴, 카멜로 앤서니가 이끄는 휴스턴이 올시즌 수비 문제로 고전하지 않을까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데이비스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 피닉스 선즈의 미래를 밝힌 '슈퍼 신인' 에이튼

    2018-2019시즌 첫 이틀동안 가장 주목받은 신인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피닉스 선즈 유니폼을 입은 애리조나 대학 출신의 빅맨 디안데르 에이튼(216cm)이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션 밀러 애리조나 대학 감독은 에이튼에 대해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피닉스는 지역 스타이기도 한 에이튼을 잡기 위해 지난 시즌 '탱킹(tanking)'을 감행했고 목표를 이뤘다.

    에이튼의 출발은 화려했다. 에이튼은 18일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18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하며 NBA 데뷔전을 121대100 승리로 장식했다. 댈러스의 정상급 수비형 센터 디안드레 조던을 상대로 부드러운 슛 터치와 골밑 움직임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 더 강력해진 보스턴 셀틱스, 워리어스의 대항마?

    현역 시절 NBA 최정상급 스타였던 트레이시 맥그래디는 10월초 ESPN 방송에서 "이번 시즌 챔피언은 보스턴 셀틱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말을 들은 진행자가 "잠깐만? 보스턴이 내년 6월에 우승한다구요? 이번 시즌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우승하지 못한다는 말인가요? 확실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케빈 듀란트와 스테판 커리,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 등 올스타 4인방에 더마커스 커즌스(현재 부상 중)가 합류한 골든스테이트는 그만큼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보스턴은 지난 17일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상대로 올시즌 리그 공식 개막전을 치렀다. 결과는 놀라웠다. 조엘 엠비드와 벤 시몬스 등을 앞세워 더 강력해진 필라델피아를 105대87로 완파했다.

    결과보다 놀라웠던 것은 경기 내용이었다.

    지난 시즌 막판 무릎 수술을 받은 보스턴의 간판 카이리 어빙은 야투 난조를 보이며 7득점에 그쳤고 주전 센터 알 호포드 역시 한자릿수 득점(9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보스턴은 하나의 팀으로서 대단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은퇴한 LA 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왜 레이커스가 그를 지명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극찬한 프로 2년차 포워드 제이슨 테이텀이 어빙 대신 해결사 능력을 뽐내며 23점을 넣었다. 1년 전 개막전에서 끔찍한 부상을 당했던 고든 헤이워드는 건강하게 복귀해 10점을 보탰고 마커스 모리스 시니어(16점), 제일런 브라운(12점), 테러 로지어(11점) 등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보스턴의 선수층은 비교 불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점슛 능력이 더 좋아진 빅맨 애런 베인스, 압도적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마커스 스마트의 개막전 공헌도 역시 높았다. 이들은 뛰어난 전술 구사 능력과 팀 장악력을 두루 갖춘 명장 브래드 스티븐스의 지휘 아래 수준높은 조직력까지 보여줬다.

    지난 8년동안 동부컨퍼런스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르브론 제임스가 서부컨퍼런스 소속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과연 올시즌 동부컨퍼런스 패권을 누가 차지할지 관심을 모은다.

    보스턴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필라델피아, 토론토 랩터스, 밀워키 벅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등이 도전장을 던지는 구도다. 보스턴은 개막 첫날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빙이 부진했지만 누군가 그 자리를 채움으로써 보스턴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의미심장한 시즌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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