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6인조 10대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결국 공중분해 됐다.
미디어라인 측은 "깊은 숙고를 거쳐 남아 있는 멤버 4명(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김준욱)과 회사 간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2016년 11월 '홀라'(Holla)로 데뷔한 이후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뽐내며 '영재 밴드'로 주목받던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전원이 소속사와 결별, 사실상 팀이 공중분해 됐다.
앞서 이 팀의 리더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미디어라인 문영일 프로듀가 2015년부터 4년 가까이 멤버들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가했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이석철은 또 다른 멤버이자 친동생인 이승현이 이달 초 팀에서 퇴출됐으며, 자신 역시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라인 측은 "논란 발생 이후 남은 멤버 4명(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김준욱), 그 부모님들과 최선의 선택이 뭘까에 대해 고민했다"며 "멤버들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할까 했지만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새롭게 입게 될 추가적인 상처를 우려했고,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멤버 4명의 부모님들과 계약해지 절차 진행을 협의하고 있다"며 "논란이 증폭되고 이슈화가 반복되는 상황 속 이석철, 이승현을 포함한 전체 멤버 6명이 입을 수 있는 상처를 고려해 당사는 앞으로 불필요한 언론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라인 측은 문영일 프로듀서가 멤버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했다는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법률대리인 정지석 변호사와 아버지 이유석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김창환 회장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미디어라인 측은 "앞으로 진행될 법적 조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그 과정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되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자 한다"며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 속 억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