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사진 제공=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가 눈앞에 둔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아깝게 놓쳤다.
넥센은 2일 오후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0대11로 졌다.
넥센은 1,2차전 연패 후 홈 3,4차전을 잡고 리버스 스윕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넥센은 4대9로 뒤진 9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박병호가 2점차로 추격한 9회초 2사 2루에서 극적인 동점홈런을 때렸다. 연장 10회초에는 김민성의 적시 2루타가 터져 넥센이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연장 10회말 김강민과 한동민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장정석 넥센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일단, 정말 아쉽지 않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선택이든 내가 한 일이고 그 상황과 선택 속에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상상을 못할만큼의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없다. 정말 없다. 여기까지 와준 것만으로도 내가 엎드려 절을 해야 할 판이다. 아무 것도 없다. 고맙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선수들이 힘든 여정을 보냈다. 가장 자랑스러웠을 때는
"포스트시즌 10경기를 하면서 모든 순간들이 내게는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웠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기 때문에 이 10경기가 내년, 내후년, 앞으로 선수들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짧았지만 너무 값진 시간을 보냈다"
-9회초 박병호가 홈런을 친 순간을 떠올린다면
"항상 마음 속에 기대를 한다. 서건창 타석 때 박병호 타석까지만 가면 재밌을 것 같지 않냐고 수석코치에게 얘기했다. 닭살이 돋을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다들 너무 대단했다"
-마지막 투수교체는 고민했나
"5번타순에 있는 정진기에 맞춰 김성민이 준비하고 있었다. 로맥까지는 신재웅으로 끌고 갈 생각이었다"
-10경기를 돌아본다면
"너무 소중한 시간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런 계기를 통해 내년에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순간순간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준비를 잘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겠다"
-올시즌 전체적으로 돌아봤을 때 가장 보강하고 싶은 부분은
"굳이 말씀드린다면, 투수 쪽인 것 같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너무 훌륭하게 잘해줬기 때문에 크게 지금은 당장 생각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