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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문학 파워와 에이스 김광현…위기의 두산

야구

    SK 문학 파워와 에이스 김광현…위기의 두산

    한국시리즈 2승1패 앞선 SK, 4차전 선발은 천적 김광현
    SK, 포스트시즌 홈 승률 100%…4경기에서 홈런 13방
    김재환 4차전 출전여부 불투명…타선 집중력 회복 시급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 (사진 제공=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홈 3경기 그리고 두산 베어스를 만난 한국시리즈 인천 3연전의 첫 경기까지 총 4경기에서 SK는 100% 승률을 기록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타자 친화적인 야구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홈런이 많이 터지는 대표적인 구장이다. SK는 포스트시즌 홈 4경기에서 팀 타율 0.297(138타수 41안타)를 기록했고 총 13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평균 8.3득점을 올렸다.

    SK는 거포 군단이다. 제이미 로맥(43개·2위 ), 한동민(41개·5위), 최정(35개·7위) 등 홈런 부문 상위 10위에 3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동엽은 27홈런을 때렸다. 이 외에도 4명의 타자가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SK는 홈 구장의 특성에 맞는 타선을 구축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넥센이 크게 고전했던 SK 원정의 악몽은 정규리그 챔피언 두산마저 피해가지 못했다.

    SK는 7일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홈 3차전에서 두산을 7대2로 눌렀다. 제이미 로맥이 1회말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선제 결승 3점홈런을 터뜨렸고 8회말에는 두산 불펜의 중심 박치국을 공략해 솔로홈런을 쳤다.

    이재원도 8회말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투런아치를 그렸다. 이재원은 무사 1루에서 처음에는 번트를 노리다가 볼카운트가 3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해지자 강공으로 전환, 대포를 쏘아올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로맥의 홈런 2방 그리고 이재원의 8회 홈런이 정말 컸다. 홈런 뿐만 아니라 우리 타자들이 꾸준히 공격 흐름을 가져갔다"고 3차전을 평가했다.

    그런데 타선의 파워는 두산도 밀리지 않는다. 투수 친화적인 야구장인 서울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두고도 정규리그 191개의 홈런을 때렸다. SK(233개), kt 위즈(206개), 롯데 자이언츠(203개)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재환은 44개의 홈런을 때려 1998년 타이론 우즈에 이어 20년만에 잠실 홈런왕에 등극했다. 오재일(27개), 최주환(26개), 양의지(23개)는 나란히 20개 이상의 아치를 그렸다.

    두산 타선의 가장 큰 장점은 컨택트 능력과 파워의 조화다. 두산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KBO 리그 역대 최고 기록인 팀 타율 0.309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이후 오랜 휴식 때문인지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은 정규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3번타자 박건우가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 부진에 빠져있다.

    게다가 2차전에서 2루타 2개를 때리는 등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린 4번타자 김재환이 3차전을 앞두고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라인업에서 빠졌다.

    진단 결과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4차전이 열리는 8일 추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의 4차전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재환의 4차전 출전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두산이 상대해야 할 SK의 다음 선발투수는 에이스 김광현이다.

    SK는 넥센과 5차전 혈투를 치른 탓에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김광현-켈리, 원투펀치를 활용할 수 없었다. 그런데 잠실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고 켈리가 등판한 3차전을 잡았다. 2승1패로 앞선 가운데 김광현이 등판한다. 오히려 상황이 유리해졌다.

    김광현은 올해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 펼쳐진 17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팀이 15차례 우승했다. 충분한 휴식을 바탕으로 강력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두산은 SK 마운드가 상대적으로 힘이 빠져있었던 잠실 2연전을 싹쓸이하지 못한 데 이어 SK의 강력한 타선과 홈 어드밴티지에 막혀 마운드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3차전을 내줬다.

    4,5차전에서도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SK 타선은 여전히 강력할 것이다. 4차전 선발로 내정된 이영하를 비롯해 두산 마운드의 반격 여부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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