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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찰리푸스의 꿀보이스는 초미세먼지를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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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찰리푸스의 꿀보이스는 초미세먼지를 뚫고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12주 1위곡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의 주인공인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찰리푸스가 특유의 감미로운 꿀보이스와 쩌렁쩌렁한 고음으로 초미세먼지로 꽉 막힌 귀를 시원하게 뚫어줬다.

    찰리푸스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린 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내한공연을 열고 8500여명의 관객 앞에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공연의 셋리스트는 지난 5월 발매된 정규 2집 '보이스노트'(Voicenotes) 수록곡 위주로 꾸려졌다. 찰리푸스는 '더 웨이 아이 엠'(The Way I Am)으로 출발해 90여 분간 총 16곡을 불렀다.

     

    공연장의 분위기는 '마빈 게이'(Marvin Gaye)를 부른 이후부터 한껏 무르익었다. 찰리푸스는 무대 중앙에 서서 건반을 연주하고 목소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음악적 재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연주하면서도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여유로운 무대매너 또한 돋보였다. 공연장 전면에 설치된 스크린에 찰리푸스의 매력에 반해 어쩔 줄 몰라 하는 여성 관객들의 모습이 잡힐 때마다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찰리푸스는 '페이션트'(Patient),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 '섬바디 톨드 미'(Somebody Told Me)를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거의 모든 곡에서 '떼창'이 펼쳐졌을 만큼 관객 반응이 뜨겁자 흥이 오른 찰리푸스는 급기야 셔츠를 벗어던지고 상반신을 드러냈고, 객석은 환호성과 비명으로 가득 찼다. 2집 수록곡 '돈 포 미'(Done for Me)를 부르는 순간이었다.

    찰리푸스는 셔츠를 다시 입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서퍼'(Suffer), '원 콜 어웨이'(One Call Away) 등을 이어 부르며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계속해서 뽐냈다. 섹시미를 뿜어내는 것만으론 부족했는지 찰리푸스는 스탠딩석 관객이 던진 피카추 모자를 머리에 쓰고 귀여운 매력까지 폭발시켰다.

    찰리푸스는 그 모습으로 '어텐션'(Attention), '보이'(BOY) 두 곡을 부른 뒤 무대 뒤로 사라졌다. 뜨거운 앵콜 요청에 다시 등장한 그는 공연의 마지막을 대표곡 '씨 유 어게인'으로 아름답게 장식했다.

     

    버클리 음대를 장학생으로 졸업한 찰리 푸스는 2015년 메건 트레이너와 함께한 데뷔 싱글 '마빈 게이'로 영국, 프랑스 등에서 차트 1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OST이자 주연 배우 폴 워커를 위한 추모곡인 '씨 유 어게인'으로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2주 1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크게 높였다.

    내한공연을 연 것은 2016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내한공연은 2천석 규모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됐는데 그 때에 비해 규모는 8배나 커졌다. 높아진 국내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7~8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찰리푸스는 1만7000천여 명의 관객과 만난다.

    지난 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음악 시상식 '2018 MGA'에서 그룹 방탄소년단 협업 무대를 펼치기도 한 찰리푸스는 "2년만에 내한공연을 여는데, 공연을 다 매진시켜줘서 감사하다. 방탄소년단과도 함께 공연한 나는 정말 행운아"라며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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