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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현장] 배그 vs 포나…인기도 신경전도 '앗뜨거'

IT/과학

    [지스타 현장] 배그 vs 포나…인기도 신경전도 '앗뜨거'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 100부스 이상 규모의 대규모 전시관과 시연대를 마련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카카오게임즈와 펍지의 '배틀그라운드'가 뜨거운 격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처음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에픽게임즈는 글로벌 톱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앞세웠고, 카카오게임즈와 펍지는 나란히 '배틀그라운드' 대규모 시연장과 체험존을 마련해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로얄 게임 시장을 놓고 행사 나흘간 힘겨루에 들어갔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PC온라인 배그를 맡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처음 B2C관에 입성하며 가장 핵심 입지에 부스를 마련한데다 바로 옆에 배그 개발사인 펍지가 나란히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 것만 봐도 배그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견제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포트나이트는 배틀그라운드에 비해 글로벌 시장 출시가 늦었지만 배그가 핵 문제로 주춤한 사이 북미·유럽시장을 중심으로 2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최고 인기 배틀로얄 게임에 올라섰다. 배그가 PC와 모바일, 콘솔 버전이 따로 돌아가는 사이 포트나이트는 멀티 디바이스를 지원해 PC와 모바일, 콘솔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유저들에게는 생소한 '건축 액션' 요소와 캐주얼한 이미지로 아직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

    펍지 배틀그라운드 부스 2층에서 바라본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부스.

     

    이날 지스타 현장에서는 지난 8일부터 국내 PC방 입성을 시작한 포트나이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바일과 PC, 콘솔 시연대에는 포트나이트를 체험해보려는 관람객들로 끊임 없이 붐볐다. 전시장과 야외광장에 포트나이트 배틀버스 실사 모형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포트나이트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21·부산)은 "배틀로얄게임을 좋아하는데 다른 배틀로얄 게임과 다른 독특한 건축 요소나 핵 없이 쾌적하게 슈팅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왔다"며 "배경이나 게임 구성이 익숙하지 않지만 조작법만 익숙해지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사실상 메인 전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출입구 맞은편 중앙부에 마련된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 부스는 100개 규모로 B2C관 처음 참가치고는 상당한 규모였다. 동시 40인 실시간 배틀그라운드 매치를 상시 운영하고 대형 전광판에 이를 중계해 지나가던 관람객들의 발목까지 붙잡았다. 바로 옆에 오른쪽에 마련된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부스도 역시 100개 규모로 관람객들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배틀그라운드 유저인 강준우(19·성남)씨는 "PC방이나 집에서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주로 배그를 즐기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는 확실히 한국 유저들에게 익숙하고 전통적인 FPS를 계승했기 때문에 e스포츠로서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눈길을 끌었던 블리자드의 액션 슈팅 '오버워치'는 종적을 감췄고, 가상현실(VR) 콘텐츠도 올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아프리카TV와 트위치가 대형 생중계 부스를 마련해 배틀그라운드 스트리밍을 실시간을 내보냈다. 중소 게임부스는 물론 대형 가전사인 LG전자 부스에서도 배틀그라운드가 플레이되는 등 올해 지스타는 마치 국내 입성을 노리는 포트나이트와 결사항전 하는 배틀그라운드의 수성전 양상이었다.

    PC방 1위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글로벌 역량을 배경으로 국내 PC방 서비스를 막 시작한 포트나이트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아직 폭발적인 반응은 없지만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가 최근 PC방 집계 순위권에 진입하면서 지스타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 국내 사용자층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스타 현장 곳곳은 포트나이트 대형 걸개그림으로 가득하다.

    여기에 넷마블도 모바일 최초의 배틀로얄 MMORPG 'A3: Still Alive'를 공개하면서 시장 틈새 벌리기에 나섰다.

    한편, 이들 게임사는 관람객과 게임 유저들를 사로잡기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장 방문 관람객을 위해 40인 매치를 상시 운영하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배그 라이언 영구 의상 스킨’ 아이템과 CJ 제일제당의 인기 상품 ‘비비고 칩’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승리팀에는 배그 ‘낙하산 영구 스킨’을 추가 지급한다.

    15일과 16일 오후 2시부터 5시에는 아프리카TV 유명 BJ 64인이 참가하는 멸망전 시즌5가 펼쳐지며, 17일, 18일에는 셀럽이 출연하는 스페셜 매치가 개최된다. 스페셜 매치는 셀럽이 조장이 되어 9명의 조원을 이끌고 생존 경쟁을 펼치는 매치로, 15일에는 인기 BJ 주안코리아, 파이, 맛종욱, 블랙워크가, 16일에는 방송인 유병재, 유규선, 정명훈, 문상훈이 출연한다.

    스페셜 매치에 참가한 관람객에게도 ‘배그 라이언 영구 의상 스킨’ 아이템과 다양한 경품이 선물로 지급되며, 승리팀에는 ‘낙하산 영구 스킨’과 함께 배클그라운드 x 카카오프랜즈 컬래버레이션 상품 ‘배그 라이언’ 인형이 추가 증정된다. 또한 MVP에는 ‘엔비디아 RTX 270’ 그래픽카드가 수여될 예정이다.

    메인 스폰서인 에픽게임즈는 현장에서 PC, 콘솔, 모바일 기기 등을 직접 시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포트나이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양띵 다주, 풍월량, 잉여맨 등 유명 스트리머와 C9, 콩두 허스트 등 프로 게이머가 참가하는 '스트리머 브라더스 대난투'와 '춤추는 곰돌 크루'와 함게하는 '포트나이트 댄스 챌린지'도 개최된다. 예능교육방송 '포나스쿨 라이브'와 함께 지스타 기간 매일 마감시간에 맞춰 커브드 모니터, 플스4 프로, 지포스 GTX 1070, 제닉스 게이밍 체어 등 경품을 제공하는 '골든 라마 타임' 이벤트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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