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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애플, 2020년에나 OLED 아이폰 올인, 왜?

    "올해 아이폰XR 후속 모델이 애플의 마지막 LCD 아이폰"
    5세대 아이폰 완전 다른 폼펙터 '바바나 아이폰' 전망도
    2019년 LCD 공급업체 '난망' → OLED 생산업체 '희망'

     

    애플이 2020년 차세대 아이폰에 LCD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제거하고 모든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신 아이폰 중 유일하게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XR이 고가의 OLED 아이폰을 떠받치며 선전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친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그렉 조쉬악 모바일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그동안 "아이폰XR이 가장 많이 팔리는 아이폰"이라고 말해왔지만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달 초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올해 1/4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아이폰 매출 감소가 애플 전체 매출 부진의 큰 폭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기존 LCD 아이폰과 OLED 아이폰의 중간지형에 포지셔닝 된 아이폰XR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LCD 디스플레이 및 후면 싱글렌즈 탑재 등 저사양 하드웨어로 외면을 받았다. 특히 기존 LCD 디스플레이보다 뛰어난 선명도를 가진 6.1인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지만 OLED에 비해 넓은 베젤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돌리게 했다.

    올해 아이폰XR 후속 모델이 아이폰의 마지막 LCD 모델이 될 전망이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OLED로의 이동은 애플에게 보다 유연한 핸드셋 디자인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애플은 그동안 각진 직사각형 스크린을 뛰어넘는 방법을 모색해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블룸버그는 애플이 과감한 아이폰 디자인을 실험하고 있다며 내부 프로젝트에 물리적 터치 없이 기기를 작동하는 '호버 제스처'와 바나나처럼 휜 '커브드 아이폰' 등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LCD를 대체 할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2020년 애플은 완전 다른 형태의 섀시를 가진 5세대 아이폰을 등장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2019년 아이폰은 매우 복잡한 디자인이 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은 애플로부터 이미 공급 물량 감축을 통보받은 재팬디스플레이(JDI) 등 주요 공급망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2016년에도 삼성전자가 OLED 시장을 석권하며 디스플레이 시장 흐름을 바꿔놓자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며 일본정부로부터 공적자금 7억3000만달러를 받은 바 있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의 50%가 애플로부터 나온다.

    반면 올해 하반기부터 LG전자와 일본 JOLED, 대만 홍하이 그룹이 인수한 샤프 등 OLED 생산업체들이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 본격 가세하면서 OLED 공급 편중 해소와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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