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전 여자 국가 대표 팀 ‘팀킴’의 김초희(오른쪽부터), 김은정, 김선영, 김영미, 김경애가 작년 11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앞으로 저희 팀에 좋은 일들만 가득 했음 좋겠습니다"
여자 컬링 '팀 킴'은 21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경북체육회 지도자 일가와 관련된 특정감사 결과 발표를 접하고 소속사 브라보앤뉴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이자 '팀 킴'의 리드 김영미는 "저희가 호소문을 통해 말씀드렸던 내용들이 사실인 것으로 감사 결과 확인돼 후련하다"고 전했다.
'팀 킴'은 작년 11월 호소문을 통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경북체육회 소속 지도자였던 딸과 사위 등 지도자 일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문체부 감사 결과 선수들이 호소했던 내용 대부분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체육회 지도자의 선수 인권 침해와 선수 상금 및 후원금 횡령, 보조금 집행과 정산 부적정, 친인척 채용 비리, 경북체육회 컬링팀과 의성컬링센터 사유화 등이 확인됐다.
김경두 지도자 일가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지급된 후원금과 격려금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선수 포상금 역시 경북컬링협회 수입으로 전환하는 등 총 9386만8000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김영미는 "저희도 의심만 했었지, 이렇게 많은 금액이 부당하게 취해졌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해 많이 놀랐다"며 "감사 기간동안 고생하신 감사관님들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신 기자님들께 감사드린다. 또 계속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저희 팀에 좋은 일만 가득 했음 좋겠다. 7월 선발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