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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팀 쿡 "감탄할 만한 미래 제품 보게될 것"

    애플 연례 주총, 매출하락 등 비판 희석에 무게
    맥북 에어 1200달러 수준으로 낮추는 등 노력
    "미래 신제품 준비" 기대감…작년 18개社 인수

    팀 쿡 애플 CEO (사진=애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래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면서도 "애플은 감탄할 만한 미래 제품들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팀 쿡은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2016년 250억달러 대비 2020년 두 배 더 높은 서비스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 4분기 매출이 15%까지 떨어지며 애플 주주들의 불안감을 희석시키기 위한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그는 애플의 주력 제품 가격이 높아지면서 소비자 저항에 직면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고해상도 스크린 적용 등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맥북 에어의 가격을 1200달러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애플워치와 에어팟에 대한 장기적이고 환상적인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추적 기술과 같은 더 많은 건강 기능이 애플워치에 통합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작년에만 18개의 회사를 인수했으며 추가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채용 인력 50% 확보, 40억달러 이상의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회사들을 비판하면서 애플은 여전히 그런 관행에 저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주들이 현 트럼프 행정부와 애플이 반목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자 팀 쿡은 "애플은 여전히 미국 정부와 성공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애플의 성장 발판에 집중됐다. 블룸버그 통신도 투자자들dms 2001년 이후 처음으로 4분기 매출이 하락한 애플의 '차세대 대박 상품(next big thing)'을 기다리고 있다며 팀 쿡이 언급한 '감탄할 만한 미래 제품들'에 주목했다.

    이를 간파한듯 팀 쿡은 '감탄할 만한(blow you away)', '미래 제품(future products)', '씨뿌리기(planting seeds)',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oll the dice)' 등의 표현을 써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그러나 이같은 제품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날 팀 쿡의 발표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던 애플 주가는 1% 이상 상승했다.

    외신들은 팀 쿡이 언급한 '감탄할 만한 미래 제품'에 대해 수년 간 연구해오고 있는 증강현실(AR) 안경인 '스마트 글래스'나 최근 190명의 개발인력 해고 계획이 공개된 '자율주행차' 등에서 일정한 성과를 공개할 시점이 다가온 것으로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하드웨어 매출 부침 현상으로 서비스 매출에 집중하면서 기술 주도형에서 서비스 주도형으로 성장 발판을 전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연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OTT)와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뉴스 구독 서비스 등을 대거 출시 할 예정이다.

    하드웨어 부문도 군살 빼기에 들어갔다. 팀 쿡은 이날 발표를 통해 '가격'과 '성능 향상'을 직접 언급했다. 혁신적인 하드웨어 부재와 고가의 가격 책정에 대한 비판이 중국 등의 경기불황 영향 외에도 하드웨어 매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내부 자성으로 풀이 된다.

    매년 상반기 공개되는 맥 컴퓨터 및 아이패드 라인업, 에어팟과 홈팟 등 주요 액세서리 성능의 향상과 함께 새롭게 출시되는 아이폰 등의 가격 압박도 어느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지난 1월 제품 가격 재평가를 통해 달러화 대비 고가의 가격을 조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2020년을 목표로 스마트 글래스, 획기적인 차세대 아이폰, 이후 애플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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