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북측에서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미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배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회담장을 나가려고 하자 북한이 황급히 붙잡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그런 것은 못 봤다"고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폭스앤프렌즈'에 출연해 "(북한으로부터) 마지막 순간의 절박한 시도(last minute push)는 없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고, 대통령은 우리 입장을 아주 분명히 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북한이 그 이전에도 시도했던 '공식'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북한)이 원한 건 경제 제재를 완화한 이후 우리(미국)가 원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준수하는 것이었다"며 "이는 "북한 정권이 그들의 경제에 대한 구명줄을 확보하기 위해 그전에도 사용해 온 경로"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막판에 북한이 새로운 제안으로 붙잡으려는 시도가 없었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그런 것은 못 봤다. 확실하다"고 답했다.
전날 CNN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초반에 여유를 부리던 북한이 회담이 결렬될 상황에 처하자 미국을 돌려세우기 위해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다급하게 움직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그런 것은 못 봤다"고 말해 CNN의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밝은 미래를 가져다주면서 완전한 비핵화로 귀결될 수 있는 "빅딜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회담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대통령은 대화 재개에 열려 있다. 언제 일정이 잡힐지, 또 어떻게 해결될지 지켜보자"면서, "북한이 큰 그림을 볼 준비가 된다면 합의는 이뤄질 수 있다고 그(트럼프 대통령)는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