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남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빅뱅 멤버 승리의 전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6년 정기세무조사를 받았고, 통상 정기세무조사는 5년마다 실시하는 점에 비춰 이번 세무조사는 특별 세무조사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며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이날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현장 조사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이 점차 확대되며 국내 3대 연예기획사 가운데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로 이어진 것.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승리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마포구의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프로듀서인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클럽은 객석에서 춤을 출 수 있는 무대를 갖춘 유흥업소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다 이번 세무조사가 단순히 양 대표와 관련된 탈세 의혹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와 관련해 만연한 탈세 관행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강남 클럽 사건은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불법적인 영업과 범죄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과 국세청 등 일부 권력기관이 유착했다는 의혹이 짙은 사건"이라며 "성역을 가리지 않는 철저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력한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