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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첫 '스마트 안경' 공개…스마트한 거 맞아?

IT/과학

    화웨이 첫 '스마트 안경' 공개…스마트한 거 맞아?

    한국 젠틀몬스터와 디자인 앞세운 제품 발표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만 있는 것으로 보여
    패션 브랜드 제휴로 시장 확대 모색 의견도

    화웨이-젠틀몬스터 스마트 안경 (사진=화웨이)

     

    화웨이가 한국 패션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지만 '스마트 안경' 정말 맞는지는 의문이다.

    화웨이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P30 스마트폰 출시 행사에서 자사 최초의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스마트 안경'이라고 밝혔지만 패션 안경 디자인에 쉽게 볼 수 있는 블루투스 전화 기능만 담겨 정말 스마트 안경인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 안경은 미국 소셜미디어 스냅(Snap)이 2016년 출시한 스냅챗 연동 웨어러블 선글라스 '스펙터클'를 따라한 것으로 보이지만 화웨이 안경에는 카메라가 없다. 스펙터클은 짧은 영상을 촬영하면 스냅의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스냅챗으로 쉽게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다.

    화웨이 첫 스마트 안경 구조 (사진=화웨이)

     

    화웨이는 기능보다 스타일에 더 신경을 썼다. 선글라스 렌즈 외에 일반 안경 렌즈를 선택할 수 있고 전화가 걸려오면 안경 경첩 부위를 터치해 듀얼 마이크로 통화를 할 수 있다.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했고 인공지능(AI) 소음 감소 기능으로 깨끗한 통화음을 보장한다고 화웨이는 밝혔다.

    젠틀몬스터 김한국 대표는 직접 무대에 올라 "과연 많은 사람들이 친구와 연인을 만날때 스냅의 스펙터클을 착용하고 싶겠냐"며 자사와 화웨이가 만든 스마트 안경 디자인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130달러의 스펙터클은 2016년 출시 당시 스냅챗 팬층을 중심으로 약 15만대가 팔렸다. 펑키한 디자인에 독특한 카메라 디자인은 미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스냅은 작년 4월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스펙터클 2.0을 150달러에 출시했다.

    화웨이-젠틀몬스터 스마트 안경 (사진=화웨이)

     

    스냅 '스펙터클' 선글래스

     

    화웨이는 귀가 닿는 안경다리 부위 스피커를 통해 오디오를 전달할 수 있지만 외부에는 들리지 않아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귀 주변 뼈에 진동을 전달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골전도 스피커 기술이 적용됐는지, 이 안경을 이용해 음악도 들을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안경 케이스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NFC 칩이 적용됐고 배터리는 2200mAh로 안경을 수시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화웨이는 가격이나 판매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7월 중에 다양한 모델로 출시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일부 외신들은 화웨이가 패션에 중점을 둔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추켜 세우기도 했지만 '스마트 기능'이 없는 블루투스 핸즈프리 안경에 '스마트'라는 이름이 합당하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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