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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 척수염 악화…"호랑이기운 솟아나길" 응원 봇물[가요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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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JK 척수염 악화…"호랑이기운 솟아나길" 응원 봇물[가요초점]

     

    '한국힙합의 전설' 래퍼 타이거JK(본명 서정권)의 척수염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타이거JK는 11일 자신의 SNS에 "척수염 재발. 왼쪽 허벅지 마비, 소화기 장애. 다시 시작된 배틀"이라는 글과 환자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척수염(脊髓炎·myelitis)은 척수의 염증을 동반하는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뇌와 사지를 잇는 중추 신경계 기능이 망가진다. 앞서 타이거JK는 2006년 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한때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고 지팡이 없이 걷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기도 했다.

    랩 가사에 척수염이 등장한 적도 있다. 타이거JK는 2007년 발매한 드렁큰타이거 정규 7집 '스카이 이즈 더 리미트'(Sky Is The Limit)의 타이틀곡 '내가 싫다'에서 "이 척수염과 내 맘의 병도 가져가 길러봐"라고 외쳐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다행히 타이거JK는 약물 치료와 운동을 병행한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말에는 무려 30곡이 담긴 드렁큰타이거의 10집이자 마지막 앨범인 '엑스 : 리버스 오브 타이거 JK'(X : Rebirth of Tiger JK)를 발매해 '한국힙합의 전설'다운 우렁찬 포효를 했다.

    타이거JK가 SNS에 게재한 사진

     

    드렁크타이거 10집 발매 인터뷰 당시 "후속곡 이후에 3속곡, 마지막에는 아듀곡으로 재밌게 오래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던 타이거JK는 실제로 앨범이 세상에 나온지 5개월여가 훌쩍 지난 최근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이런 와중에 그의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이 우려를 표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필굿뮤직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병원에서 척수염 증세가 악화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경과를 지켜보며 추후 계획을 정리할 예정이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거JK의 SNS 계정에는 "힘내세요",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길", "그때처럼 또 기도할게요" 등 팬들의 응원글이 쏟아지고 있다.

    타이거JK는 "지금부터는 긍정과 사랑뿐이 내 몸과 정신에 머물 수 있다. 그래도 랩쟁이로서 턱수염과 운율을 맞출 수 있다. 스마일 비코즈 잇츠 네세서리(Smile because it's necessary)"라는 글을 덧붙이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병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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