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에만 133만여 관객을 모으며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예고된 돌풍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 개봉 7일 전인 지난 17일부터 하루 전인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기준으로 '엔드게임'이 얼마나 많이 검색됐는지를 분석했다.
김형호에 따르면 '영화'라는 검색어는 포털사이트에서 비교적 일정한 검색량을 보인다. 이를 비율값 '1'로 뒀을 때 특정 영화 제목의 비율값이 그 이상이면 '영화'보다 더 많이 검색된 셈이 된다.
그래프=김형호 제공
그는 "'엔드게임'은 개봉 하루 전 비율값이 2.74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가운데 가장 높았다"며 "기존 최고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로 개봉 하루 전 2.53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엔드게임'의 개봉 일주일 전 비율값은 1.76으로 '인피니티 워'보다 2배, '캡틴 마블'보다 5배 이상 높았다"며 "이는 높은 사전 예매 열기를 방증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엔드게임'은 개봉 일주일 전인 17일 90%대 예매율로 독주를 시작해 개봉 하루 전인 23일 예매량 200만장을 넘겼다.
김형호는 "'엔드게임'은 조사기간 7일 가운데 5일 동안 '영화'보다 더 많이 검색됐다"며 "기존 영화들이 '영화'보다 더 검색된 것은 '인피니티 워' '캡틴 마블'로 개봉 이틀 전, 그러니까 개봉주 월요일이 돼서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24일 개봉한 '엔드게임'은 이날 하루에만 133만 8781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면서 역대 개봉 첫날 최고 관객 동원 기록을 새로 썼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살아남은 어벤져스 히어로들과 최강 적 타노스의 마지막 전투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