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
"류현진은 너무 과소평가 받고 있다"
LA 다저스의 주축 타자 저스틴 터너가 8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완봉을 달성하며 9대0 팀 승리를 이끈 류현진을 극찬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저스틴 터너는 경기 후 "만약 작년에 부상으로 인한 2개월의 공백이 없었다면 류현진은 분명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스틴 터너는 "류현진은 과소평가 받고 있다. 내 생각에 류현진은 그런 평가를 즐기는 것 같다. 그는 경기에 나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만 칭찬을 받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는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저스틴 터너가 류현진에게 찬사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저스틴 터너는 지난해 9월 LA 현지 언론을 통해 "만약 류현진이 다치지 않았다면 지금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이영상은 한 시즌동안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각각 가장 눈부신 투구를 펼친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약 3개월 정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아프지 않았을 때는 리그 최정상급 투수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막판 활약으로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류현진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볼넷없이 4피안타 6탈삼진 완봉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4승1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간판급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달렸다. 6회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플라워스가 때린 타구는 공교롭게도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옆을 지나 외야로 굴러갔다.
저스틴 터너는 "(전광판에서 첫 안타를 뜻하는) 숫자 1을 봤을 때 자책감이 들었다. 몸을 날리면서 '나와라 가제트 만능팔(Go-Go Gadget Arm)'을 외쳤어야 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저스틴 터너의 수비를 원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이날 류현진과 더불어 다저스의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무려 3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5타수 4안타 6타점 3득점을 쓸어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