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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가 부른 성체훼손…범인은 '남성' 페미니스트

사회 일반

    워마드가 부른 성체훼손…범인은 '남성' 페미니스트

    워마드 성체훼손 공론화한 신자, 5차 훼손에 모욕죄 고소
    잡고 보니 '남성' 페미니스트…1차 성체훼손도 본인이 했다 주장
    여성주의 운동 흠집내기 위한 '안티 페미니스트' 의혹 제기

    천주교 신자가 게시한 5차 성체훼손 관련 사진. (사진=블로그 캡처)

     

    성체훼손을 했다가 모욕죄로 고소 당한 네티즌의 성별이 남성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한 천주교 신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성체훼손 범인이 검거됐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 신자는 '2018년 워마드 성체훼손 사건을 최초로 발견해 신고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자신의 블로그에서 행해진 5차 성체훼손 당사자가 검거됐다고 알렸다.

    글에 따르면 피고소인(성체훼손 당사자)은 지난 4월 이 신자의 블로그 댓글에서 제5차 성체훼손을 인증하는 사진을 올리고 올해 8월 15일에 또 다시 성체훼손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더 이상의 성체훼손과 모욕을 방지하고자 모욕죄로 피고소인을 고소했으나 특정성 불충분 사유로 두 번 반려 끝에 세 번만에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됐다. 그리고 지난 18일 피고소인이 검거됐다.

    인천교구와 논의 끝에 독성죄, 고해성사 등 교회법적인 부분은 교구가 처리하고 사회법적인 부분은 피고소인을 모욕죄로 고소한 해당 신자가 처리하기로 결정됐다.

    지난해 극단적 여성주의 성향으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벌어진 성체훼손 사건은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종교 중 천주교를 겨냥해 이 같은 성체훼손이 벌어진 이유는 천주교에서 여성이 사제가 될 수 없고, 낙태죄 폐지 등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본질적인 문제를 비판하지 않고, 종교적 가치가 함의된 성체를 훼손하는 방식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해당 사건을 워마드에서 처음 발견한 이 신자 역시 예수의 성체를 모독했다는 종교적 문제의식 아래 대응을 진행했다.

    그런데 워마드 성체훼손을 처음 공론화 시킨 이 신자의 블로그에 찾아와 또 한 번 성체를 훼손하며 자극한 네티즌이 알고 보니 남성이었다는 것이다.

    이 신자는 사건 처리를 논의하는 스마트폰 메신저 단체 대화방과 블로그 댓글에서 피고소인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 페미니스트임을 밝혔다.

    댓글을 통해 피고소인이 워마드에서 벌어진 1차 성체훼손 당사자가 자신임을 주장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남성이 일부러 여성주의 운동에 흠집을 내기 위해 '안티 페미니스트'로 활동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워마드가 생물학적 남성을 배척하는 성향의 커뮤니티인 탓이다.

    한 네티즌(@jag****)은 "여자인 척하다가 고소당하니까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거 아니냐"면서 "여자였으면 실시간 검색어에 엄청나게 올랐을텐데 남자라 쉬쉬하고 넘어가는 분위기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Moo****)도 "남성 페미니스트? 워마드에서 회원인 척 분탕치다가 들켜서 남성 페미니스트인 척 하는 게 다 보인다"고 지적했다.

    성체훼손 당사자가 여성으로 추정될 때와 현재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 지점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Fas****)은 "워마드 성체훼손 남자인 거 밝혀지니 조용한 거 보면 그냥 페미니스트인 여자를 욕하고 싶을 뿐이었던 거 아니냐. 종교에 대한 모독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여자이고 페미니스트이니까 죽어라 팬 것 뿐"이라고 일침했다.

    다른 네티즌(@HJs****) 역시 "성체훼손을 저지른 사람이 '워마드'나 '여성'으로 추정되지 않았다면 그렇게 난리였을까. 남자였다면 세상에 이상한 사람 많다 정도로 넘어가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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