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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나의 친구 트럼프...미중 관계 붕괴 원치 않아" 화해 제스처?

아시아/호주

    시진핑 "나의 친구 트럼프...미중 관계 붕괴 원치 않아" 화해 제스처?

    • 2019-06-09 07:3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우호적 발언

     

    미국과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방문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부르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시 주석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국제경제포럼 총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전쟁 등으로 양자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가 붕괴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럴 의향이 없고, 우리의 파트너들도 마찬가지"라며 "내 친구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러한 의향이 없다. 나는 그에 대해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대미 관계가 변화돼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시 주석이 "미중 간에 매일 1만명 이상, 연간 400만명 정도가 항공편으로 오간다"면서 나온 발언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친구’라고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나는 파괴자가 아닌 건설자가 되고 싶다"며 "우리는 기존에 존재하는 것을 존중하고, 그것을 허물기보다는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장벽을 세우거나 도랑을 파고 싶지 않다"면서 "교제 관계를 확대하는 것이 내가 해온 모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8~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만나기 직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국 정상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과정에서 양자 회동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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