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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워싱턴·뉴욕·싱가폴?…북미 4차회담 시기·장소 설왕설래

통일/북한

    평양·워싱턴·뉴욕·싱가폴?…북미 4차회담 시기·장소 설왕설래

    정세현 "8월 워싱턴"
    박지원 "9월 뉴욕 유엔총회 적격"
    이석현 "내년 1월 싱가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나오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미 정상의 판문점 ‘깜짝 회담’이 성공리에 끝난 것으로 평가되면서 4차 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릴지 벌써부터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워싱턴 방문을 제안하며 선수를 치자 김 위원장은 평양 방문을 역제안하며 응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각각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열린 1,2차 북미정상회담 때도 북미 양측이 줄다리기를 했듯 회담 장소는 그 자체로 외교의 중요한 부분이다.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과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방북’까지 가장 먼저 예상했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차기 북미정상회담이 8월 중순 워싱턴에서 열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 전 장관은 1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위원장은) 실무협상이 잘 돼 워싱턴 DC까지 가서 큰 것을 얻어올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면 ‘내가 뭐 백악관 못 갈 것 없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을 것”이라며 “(백악관 초청은) 김 위원장의 호응을 받았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반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유엔총회가 열리는 9월 뉴욕이 차기 빅이벤트 장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의원은 2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소한 9월경에는 유엔 총회장에 김정은 위원장이 나가서 연설을 하고, 또 북미정상회담, 남북미정상회담, 나중에는 중국까지 합쳐가지고 4개국 정상이 평화협정까지 이루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이번 판문점 회담에서 북미는 사실상 빅딜을 이뤘다고 주장하면서 김 위원장이 약속대로 ‘영변 + ICBM 폐기’를 하고 미국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 원유 수입제한 해제’가 순조롭게 되는 조건을 전제했다.

    하지만 ‘최고 존엄’의 신변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미국행에 동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많다. 김 위원장이 미국 본토까지 타고 갈 항공편 문제부터가 여의치 않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것은 김 위원장 본인이 (워싱턴으로) 가고 싶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고도로 복잡한 문제”라면서 “그럼에도 만약 워싱턴 회담을 하고자 한다면 남북미 3자 경호시스템을 발동하는 등 다른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MZ(비무장지대) 번개’를 예상한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우 내년 1월 하순 싱가포르 개최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2일 페이스북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거푸 카드를 소진하기보다는 내년 11월 대선의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전인 1월 하순에 (북미정상회담을 여는 게) 쉽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소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만나자는데 김 위원장이 평양을 꺼낸 것은 워싱턴에 가고 싶지 않다는 완곡한 거절의 뜻”라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평양은 가지 않을 것이므로 결국 4차 회담 장소는 다시 싱가포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반년 이상 추가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경우 북미대화의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중간에 남북정상회담을 함으로써 징검다리를 삼을 수 있다”며 “북미 실무협상이 잘 된다면 미국의 양해 하에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문제를 남북 간에 합의하는 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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