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종목 4연패를 달성한 중국 쑨양 (사진=연합뉴스 제공)
쑨양(중국)이 도핑 논란을 뒤로 하고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남자 자유형 400m 우승을 달성했다.
쑨양은 21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3분42초44의 기록으로 호주의 맥 호튼(3분43초17)과 이탈리아의 가브리엘레 데티(3분43초23)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쑨양은 세계수영선수권 역사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4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대회를 앞두고 쑨양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쑨양은 2014년 중국반도핑기구가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도핑 검사관이 직접 방문해 확보한 혈액 샘플을 고의로 훼손하는 등 도핑테스트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샀다. 국제수영연맹이 쑨양에 경고 조치를 내리는데 그치자 세계반도핑기구가 국제수영연맹을 제소했다.
쑨양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의 재판을 앞둔 가운데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쑨양은 광주 대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고 목표를 이뤘지만 향후 재판 결과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