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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민주당 "조국 딸, 특혜 아닌 보편적 기회"

    의학논문 1저자 논란 놓고 "누구나 노력하면 접근할 수 있는 기회"
    민주당 법사위원 '文, 조국 비호' "정권 정통성 흔드는 정치공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특혜 의혹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굉장히 많이 있다"며 "사실이라 해도 정치공세로 인해서 악의적으로 포장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철통방어에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김종민·송기헌·이철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는 사법개혁의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에 야당에서 문재인 정부를 흠집 내고 정치 공세에 집중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를 향한 야당의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면서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논문 제1저자로 오른 것에 대해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특혜가 아니고 보편적 기회"라며 "(인턴십을) 누구나 하는 건 아니지만, 누구나 신청하고 노력하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회 자체를 특혜라고 보는 건 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을 다룬 해당 논문을 "심각한 논문 아니고 2주간 실험 통해 쓸 수 있는 논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김 후보자의 발언은 국민 정서와 괴리를 드러낸 것으로, 고등학생이 2주 간의 인턴 생활만으로 제1저자가 된 데 대해 "죽창이라도 들고 싶다"는 2030의 분노를 외면한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제1저자는 실험에 가장 기여도가 높은 사람이 오르는 게 관례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 간사인 송기헌 의원도 김 의원과 궤를 같이 하며 "배려는 맞지만 특혜는 아니"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송 의원은 "자기가 쓴 논문을 하나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다른 사람에 비해 배려를 받은 건 맞다"면서도 "그걸 통해 조 후보자의 딸이 입시에서 특혜받은 건 없다"고 주장했다.

    취재진이 이같은 발언에 문제삼자 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보편적 기회'라는 단어를 썼는데, '보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기회라는 의미인데 (송 의원은) 그런 뜻으로 쓴 게 아니"라며 황급히 수습에 나섰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지위를 가진 분들에게 열려 있는 기회라는 건 맞다"며 "또 다시 국민 정서를 자극할 우려가 있는 표현인데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고려대학교에 지원하면서 자기소개서에 언급은 했지만, 해당 논문을 내지 않았다는 것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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