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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딸 표창장 의혹...동양대 '애매한 변명'



대구

    조국 장관 딸 표창장 의혹...동양대 '애매한 변명'

    진상조사단..."물리적 한계에 봉착" "설명할 수 없다"

    동양대 전경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진상조사 결과 발표가 오히려 의문의 꼬리표만 하나 더 붙였다.

    동양대 진상조사단은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딸 표창장 위조발급 의혹과 관련한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9일 오후 3시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진상조사 결과 발표는 지난 4일 최성해 총장이 전격 진상 조사를 지시한지 6일 만이다.

    하지만 40여분 늦게 시작된 진상조사 결과 발표는 중간발표로 바뀌었고 내용도 '맹탕'이었다.

    "먼 길에 동양대를 찾아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뗀 권광선 진상조사단장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당시 생성된 자료를 수집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발표내용은 "일부 서류들이 검찰로 이관된 상태다"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도 퇴직한 상태로 사실적 물리적 한계에 봉착해 있다" "검찰에서 수사중인 사항으로 자세한 사항에 대해 설명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는 등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조사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 홍보팀장을 통해 발표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5분도 채 안돼 진상조사 발표는 마무리됐다.

    관심을 모은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조사단 범위 밖의 문제로 조사가 마무리되면 결과를 토대로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을 그었다.

    권광선 진상조사단장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단장은 미리 준비해 온 A4용지 반장 분량의 발표문을 읽은 뒤 기자 질문도 받지 않은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진상조사 내용이 하나도 없지 않느냐"며 기자들이 거칠게 항의하자 권 단장은 "총장님이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만 발표했다. 다음에 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는 말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애초부터 검찰수사 범위를 벗어날 수 없는 자체 진상조사를 왜 했을까" "이목을 끌기위해 의도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의혹 조사가 아닌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부담감이 큰 것 아니냐"는 등등.

    알맹이 빠진 동양대의 진상조사 발표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현직 법무부 장관 부인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동양대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를 하겠다며 나선 동양대.

    사실 관계를 제대로 밝힐 수 있을지, 실체적 진실이 담긴 진상조사 결과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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