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0개 구단 사령탑들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와 강력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서울 SK를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1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소속팀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 가운데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현대모비스와 SK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과 전창진 전주 KCC 감독, 현주엽 창원 LG 감독,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등이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모비스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연봉 랭킹 1위부터 5위까지 다 부상을 당해서 시작부터 굉장히 우려가 된다"면서도 "(이)대성이가 체육관 유리창에 54연승이라고 써놨다. 대성이를 믿고 시즌을 잘 치르겠다"고 웃으며 출사표를 던졌다.
외국인선수 제도가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변경된 가운데 김선형, 최준용, 김민수 등 탄탄한 국내 선수층을 보유한 SK도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과 이상범 원주 DB 감독과 유재학 감독이 SK를 주목했고 이상민 감독과 현주엽 감독은 SK와 현대모비스를 복수 선택했다.
유도훈 감독은 "한 팀을 꼽으라면,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졌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를 뽑기는 싫다(웃음). SK를 뽑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우리 농구는 '희조스'다. 희생자가 나타나야 하고 외국선수가 한명 뛰기 때문에 조직력에서 앞서야 하며 스피드 장점을 살린다면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우승후보로 지목받은 SK와 현대모비스는 김종규를 영입해 골밑을 보강한 DB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이상범 감독은 "김종규, 김민구, 김태술 등 새로 영입한 '3金' 시대가 와야 좋은 성적이 날 것이다. 기대를 만힝 걸고 있다"고 말했다.
10개 구단 사령탑들은 전반적으로 전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학 감독은 "국내선수가 두터운 팀들이 우승 경쟁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DB, SK와 더불어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을 우승후보로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친구 사이인 추일승 감독을 바라보며 "(추)일승이가 더 늙기 전에 우승하면 좋겠다. 오리온을 뽑겠다"는 농담을 건넸다.
서동철 부산 KT 감독은 "전력이 많이 평준화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SK와 현대모비스가 많이 거론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양희종이 있고 오세근이 건강하다면 KGC인삼공사가 굉장히 두려운 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능력 있는 오세근과 양희종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조화만 잘 맞는다면 6강을 목표로 하지만 4강,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