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이 조국 법무부장관 수사와 관련해 "사실과 증거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배 지검장은 7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백 의원은 "지금 조 장관 수사에 특수 1~4부가 투입되고 최소 검사 20명과 수사관 50명 정도가 수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의 형평성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겠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배 지검장은 "이 사건은 최초 특수부에 배당된 것도 아니었고 이후 특수2부에 배당된 이후에도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사건 특성상 압수수색 대상지가 많다"며 "처음부터 대규모 수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사중 사건 관계자가 외국에 도피를 한 정황이 발견되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훼손한 점도 파악돼 인원이 점점 추가로 투입됐다"며 "수사가 자연스러운 결에 따라서 사실과 증거에 의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처음부터 대규모로 의도한 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 지검장은 조 장관 임명 전부터 검찰이 내사를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백 의원은 "고발장이 접수된지 8일만에 대규모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3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수사관행에 비춰볼때 고발장 접수 전 내사하지 않으면 이렇게 집행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장관에 대한 수사방식과 관련해 정의롭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배 지검장은 "고발장이 접수되고 언론에 관련 의혹이 다수 보도되기 전에 검찰이 자체적으로 내사한 적은 없다"며 "의혹 제기된 내용을 개인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후 백 의원이 "언론에서 나온 내용을 살펴봤다면 그게 내사가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배 지검장은 "사무실에서 신문 보는 걸 내사라고 할 수 있겠나"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