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구엘 보로토 쿠바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노컷뉴스)
제2회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개막을 앞두고 "예전에는 일본이 강했지만 지금은 한국이 일본을 뛰어넘는 강팀이 됐다"는 칭찬을 남겼던 쿠바 야구 대표팀의 미구엘 보로토 감독이 한국 야구의 힘을 직접 지켜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쿠바와의 마지막 3차전을 7대0 승리로 장식하고 파죽의 3연승 무패 행진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은 2회말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고 5회말에는 4번타자 박병호의 부진을 깨는 적시타를 시작으로 대거 4점을 보탰다. 최근 기세가 좋은 이정후는 7회말 적시 2루타를 때려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박종훈을 필두로 한국 마운드는 쿠바 타선을 압도했다.
보로토 감독은 "2회부터 기세가 한국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디펜딩 챔프이자 매우 좋은 팀이다. 벼랑 끝에 임하는 각오였는데 한국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우리 코치들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득점을 뽑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선발로 나서 4회까지 실점없이 막은 언더핸드 박종훈에 대해서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보로토 감독은 "잠수함 투수가 라틴아메리카, 특히 쿠바에는 생소한 유형이라 공략에 실패했다. 공이 나오는 각도부터 생소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로토 감독은 "항상 환영해줘서 한국에 고맙다. 한국은 필드 뿐만 아니라 대회 개최 모든 면에서 챔피언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게 돼 기뻤고 만족한다. 원하는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이날 패배로 1승2패를 기록해 슈퍼라운드 진출이 가능한 2위를 호주에 내주고 탈락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