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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재수, 첩보올린 靑직원 사과방문하자 '안나갔냐' 핀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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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유재수, 첩보올린 靑직원 사과방문하자 '안나갔냐' 핀잔줘

    • 2019-11-26 05:00

    김태우 전 수사관 유튜브서 "해당 직원 유재수 만났다 "주장
    사정 잘 아는 관계자 "오해 풀자며 찾아가"…다른 특감반원들도 내용 공유
    유재수 '구속영장', 당시 靑특감반 소환…檢수사 본격 靑향할 듯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2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 서울 동부지검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이 비위가 적발돼 금융위원회 간부직에서 사퇴한 뒤 국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사실상 '영전'했던 시기, 그의 비위 의혹을 감찰했던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유 전 부시장에게 국회에 사과를 하러 갔다가 되려 면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중단된 상황에 담당 수사관이 비위 의혹이 있던 '감찰대상'에 자세를 낮춘 것인 만큼 유 전 부시장이 그만큼 '정권실세'로 군림했다는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오해 풀자"며 유재수 찾아간 특감반원…"아직 복귀 안 했나" 핀잔

    유 전 비서관의 비위 의혹을 최초로 파악해 청와대 민정라인에 첩보 보고서를 제출했던 특감반원이 감찰이 무마된 이후 유 전 비서관을 다시 찾아갔다는 정황은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해당 특감반원이) '오해를 풀고 싶다' 내지는 '사과를 해야겠다'며 유 전 부시장을 찾아갔다"고 전했다.

    이 시기는 유 전 부시장이 국회 민주당 추천 정무위 수석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지난해 4~6월 사이이다. 이같은 내용은 복수의 당시 특감반원들이 공유하고 있었다.

    청와대 특감반원 출신인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도 유사한 진술을 했다. 그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담당 특감반원으로부터 감찰이 중단된 이후 유재수 전 부시장을 한번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구체적으로 "유재수에 대한 감찰 조사한 뒤 해당 특감반원에 대해 안 좋게 얘기하는 투서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이 시기 해당 특감반원이 (유 전 부시장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유재수가 '당신 아직 복귀 안 했어요?'라고 해당 직원에게 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검찰에서 파견 나온 수사관에게 유 전 부시장이 "자신에 대해 감찰을 하고도 아직도 청와대에 남아있냐"며 되려 면박을 줬다는 설명이다.

    유 전 부시장의 '비위정황'을 포착 후 감찰까지 나섰던 특감반원이 감찰대상에게 "오해를 풀자"며 자세를 낮췄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유 전 부시장이 현 정권 실세와 가깝게 지내며 비호받았다는 논란은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유재수 '구속영장', 청와대 특감반 '소환'…檢 수사 靑 본격 향할 듯

    유 전 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 수사도 이제 개인 비위를 넘어 사건의 '본류'인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으로 뻗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25일 뇌물수수 및 수뢰후부정처사 등 혐의를 적용해 유 전 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뒤 4일 만이다.

    특히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영장청구를 앞두고 검찰은 박형철 반부패서비서관을 수사 착수 이후 처음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서관은 해당 비위에 대한 감찰무마 의혹 논란에서 특감반과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장관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정수석실 보고라인은 김 전 수사관 등 특감반원→이인걸 특감반장→박형철 반부패비서관→조국 민정수석 순이었다.

    검찰은 이미 조사한 적이 있던 이인걸 당시 청와대 특감반장을 비롯한 특감반원들도 최근 다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보고라인에 있던 관계자들을 연달아 조사한 것은 검찰 수사가 청와대 개입 여부를 판단할 단계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청와대로부터 듣고도 바로 사표를 처리한 뒤, 차관보급 국회 수석전문위원 자리로 추천해 영전시킨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기재부 1차관(전 금융위 부위원장)도 수사 선상에 올리고 소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해서는 유 전 부시장의 비위행위를 통보받고도 징계조치 없이 사표를 수리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몫의 국회 정무위 수석 전문위원으로 추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있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정무위에서 답변한 내용을 참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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