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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과 유방암과 상관관계는 몇 차례 암시된 바 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상당히 높은 연관성이 증명됐다.
사람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는 들쭉 날쭉이었다.
그런데 최근 8년간의 방대한 의학적 조사 결과 사람들 가운데 여성들의 염색 습관과 유방암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증명돼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NPR은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 암저널' 최신호 연구 결과를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35~74세 여성 46,709명의 의학 기록과 라이프 스타일을 비교분석한 연구 프로젝트(시스터 스터디)를 수행했다.
그들은 대상자들에게 머리 염색과 퍼머약 사용을 조사했다.
이전의 연구가 대부분 백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머리 염색과 암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번 연구는 흑인 여성들 9%를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 달랐다.
연구 결과 영구적으로 머리 염색을 하거나 화학 퍼머약을 사용하는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 여성들의 발병 가능성이 더 높았다.
백인 여성들은 7%가 더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던 데 비해 흑인 여성들은 45%가 더 높았다. 1~2개월마다 염색을 자주 하는 흑인 여성들의 발병률은 더욱 더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염색약 가운데 어떤 성분이 유방암 발병 인자인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수행되지 않았다.
염색약은 5천 종류 이상의 화학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퍼머약이 암유발에 미치는 영향은 인종별로 차이가 없었다. 퍼머약은 사용자가 비사용자보다 30% 이상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다만 담배와 방사능과 비교했을 때 헤어 제품의 실질적인 암 유발 위험은 상당히 낮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개연성'일 뿐이며 비만, 칼로리 과소비, 운동 부족 등이 보다 확실한 유방암 인자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연구자들은 샴푸로 씻겨 내려가는 저 강도의 염료로 머리를 단장하는 여성들은 인종에 상관없이 암발병률이 더 낮았다는 점에서 이런 저강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