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에픽게임즈)
4차 산업혁명이 본격 시작되는 2020년에는 인공지능(AI)·5G·클라우드 등 혁신 기술의 중심에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첨단 기술과 융합하는 게임이 등장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8년 게임시장 매출 전년 대비 5.1% 증가한 15조 172억원 규모로 올해는 2.3% 성장한 15조 357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는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해온 모바일게임과 PC 온라인게임이 주춤하는 반면 플랫폼의 다변화로 PC와 콘솔, 모바일 환경의 제약 없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실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및 스트리밍 게임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클라우드게임 스타디아 (이미지=구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기업의 클라우드 및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이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클라우드 게임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등 비전문 게임 플랫폼의 게임 시장 진출이 가속되고 있다. 일상의 변화를 가져올 차세대 5G 네트워크를 둘러싼 플랫폼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국내 게임사들도 플랫폼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출시해 모바일과 PC에서 실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고, 넥슨도 'V4' PC 연동 베타버전을 내놓고 신작 경쟁에 들어갔다. 펄어비스는 작년 11월 개발중인 글로벌 신작 '플랜8·도깨비·붉은사막·섀도우아레나'를 대거 공개하고 모바일·PC·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동시 공략하는 전략을 펼친다.
최근 PC 온라인게임의 부진은 오히려 모바일게임으로의 시장 이동을 부추기고 있다.
넥슨 테일즈위버M, 바람의나라:연, 넷마블 A3: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넥슨은 올해 '바람의나라: 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등 넥슨 성장의 1등 공신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게임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넥슨 전체 매출의 절반을 가져다준 던전앤파이터가 모바일로 재탄생해 어떤 파급력을 가져다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11월 지스타2019에서 공개한 신작 '매직: 마나스트라이크'와 'A3: 스틸 얼라이브' 출시를 앞두고 있고 자체 IP인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리니지2 레볼루션' 등 타사 PC 온라인게임 IP를 들여온 넷마블 입장에서는 자체 IP 개발이 수익성 개선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연말 '리니지2M'으로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군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와 '아이온2' 출시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특히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플랫폼 퍼플을 앞세워 모바일과 PC 모두에서 게임 유저의 선택을 차지하겠다는 전략도 가속화 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택틱스' '라그나로크 ORIGIN' 신작 시리즈, 위메이드가 오랜 공백 끝에 공개한 신작 '미르4' '미르M' '미르W' 등 미르 트릴로지도 올해 출격을 예고한 상태다. 작년 8월 비공개테스트(CBT)를 끝낸 NHN의 신작 FPS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콜오브듀티 모바일과의 결전을 예고하고 있다.
차세대 콘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 X',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
한편 콘솔게임은 올해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7년 만에 차세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을,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엑스박스 '시리즈 X'를 하반기 잇달아 출시한다.
클라우드 플랫폼과 구독 서비스를 앞세운 차세대 콘솔은 역대 최고수준인 4K UHD와 8K를 지원해 게임 그래픽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