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첸(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보이그룹 엑소 멤버 첸(본명 김종대)이 깜짝 결혼 발표 이후 거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첸은 지난 13일 팬클럽 커뮤니티에 결혼 심경을 적은 자필 편지를 올려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 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축복이 찾아왔다"면서 예비 아빠가 되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첸은 "회사, 멤버들과 상의해 계획했던 부분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기에 저도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 축복에 더욱 힘을 내게 되었다"며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알리기로 용기를 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에 대해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돌 팬들이 과거에 비해 자신이 지지하는 스타의 연애에 관대해진 만큼 '용기 있는 결정을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있는 하면, '팬심'의 기저가 여전히 '유사 연애' 감정에 있기에 싸늘한 시선으로 첸을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팬들 중 일부는 '첸을 엑소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이들은 첸이 팀 멤버들과 팬들을 배려하지 않고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고 비판하면서 '팀을 떠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첸 퇴출'이라는 키워드가 15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기도 했다.
첸은 2012년부터 엑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팀 내 유닛 엑소-첸벡시로도 활약했으며 지난해에는 첫 솔로 미니앨범 '사월, 그리고 꽃'(April, and a flower)을 발매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첸의 결혼 사실을 알리며 "앞으로도 첸은 아티스트로서 변함없이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첸이 실망감을 표하고 있는 팬들의 마음을 달래고 활동을 안정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