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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MVP 김종규, 플라핑 잘못을 반성의 퍼포먼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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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스타 MVP 김종규, 플라핑 잘못을 반성의 퍼포먼스로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김종규(등번호 15번) (사진 제공=KBL)

     


    "플라핑은 저의 잘못입니다. 해명할 것도 없이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프로농구 원주 DB의 '연봉킹' 김종규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초반 헐리우드 액션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마치 감전된 사람처럼 과장된 동작으로 심판의 반칙을 유도하는 플라핑을 시도해 성공했다. DB가 이겼지만 김종규는 농구 팬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김종규는 곧바로 반성의 뜻을 나타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후 KBL이 매라운드 집계하는 플라핑 선수 명단에서 김종규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프로농구 올스타에 선정된 김종규는 선수 소개 때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피카츄'를 패러디했다. 피카츄는 전기를 발사하는 능력을 갖췄다. 김종규는 스스로 감전되는 퍼포먼스를 펼쳐 자신의 상처로 남았던 플라핑 논란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경기 중에도 패러디를 시도했다. 팀 허훈 소속의 김종규는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도중 팀 김시래의 최준용에게 장풍을 발사했다. 다시 '피카츄'로 변신한 것이다. 최준용은 쓰러졌고 마치 감전된 사람처럼 연기를 펼쳤다.

    김종규는 화려한 속공 덩크를 펼쳐보이며 경기장을 가득 채운 농구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총 31득점을 올리며 팀 허훈의 123대110 승리를 이끌고 MVP에 선정된 김종규는 경기 후 플라핑 논란에 대해 재차 고개를 숙인 뒤 "팬들이 피카츄를 먼저 원하셨고 올스타전이다 보니까 재밌겠다 싶어서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판을 더 크게 키우려고 했다. 내가 장풍을 쏘면 선수 모두가 쓰러지는 구상을 했는데 과한 것 같았다"고 웃으며 "최준용이 리액션을 기가 막히게 해줬다"고 고마워 했다.

    김종규는 웃고 즐기는 올스타전 무대에서 자신의 상처로 남았던 헐리우드 액션 논란을 꺼내들어 유쾌한 방식으로 재차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의 반응도 좋았다.

    전반전 이후 올스타 동료들의 적극 지원으로 MVP를 차지할 수 있었다는 김종규는 500만원 상금을 어디에 쓰고 싶냐는 질문에 "오늘 모든 구단의 선수들이 올스타전을 찾았다. 고생한 우리 DB 동료들과 식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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