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교민들이 공항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우한에서 출발한 2차 전세기를 통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교민 중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가 7명 발견돼 정부는 이들을 국립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2차 임시항공편은 이날 오전 8시 15분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며 "2차 탑승신청자 348명 중 모두 332명이 탑승했고, 1차 항공편에서 발열로 귀가한 1명이 추가돼 모두 333명이 중국 공항 검역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전날 발열을 이유로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했던 교민 1명은 중국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조치를 받게 됐는데, 교민의 상태가 양호하자 우한 총영사관이 중국 당국과 소통을 거쳐 임시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게 조치됐다.
신청자 중 16명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탑승하지 않았다. 외교부 강형식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대부분 개인사정으로 귀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세기 탑승 직전 우리 측에서 실시한 발열검사에서 발열자는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2차 전세기가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출국 수속을 마친 교민 중 발열자들이 앰뷸런스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다만, 승객들이 작성한 건강상태질문서에서 '증상이 있는자(기침, 객담, 인후통 등 호흡기증상)'으로 표시한 4명이 있어, 이들은 유증상자로 분류됐고, 무증상자와 구분해 1등석에 탑승했다.
이와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검역단계에서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세를 보인 유증상자가 3명이 확인돼 모두 7명이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돼 현재 검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1차 입국자 368명 중 유증상자였던 18명 중 11명이 최종 음성판정을 받아 임시생활시설로 이송 중이며 나머지 7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또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했던 1명에게 인후통이 발견돼 격리병상으로 이송됐지만,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정부는 임시생활시설 입소자 전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가리기 위해 검체를 채취했는데, 결과는 빠르면 이날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는 현재 우한시에 체류 중인 교민의 수를 200~3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추가 귀국 의사를 밝힌 교민이 없다고 한다. 강 기획관은 "현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임시항공편 파견 여부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