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현대차 생산라인(사진=연합뉴스)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 자동차 산업계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 현지에서 부품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공장이 줄줄이 멈춰 서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생산을 중단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줄줄이 가동을 중단해 이달 10일, 현대기아차 대부분의 생산공장이 멈춰 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공장 가동이 멈춘 회사는 우선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이다.
가동 중단의 가장 큰 이유는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 업체에 납품하는 '와이어링 하네스' 조달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전역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부품 생산이 멈췄고 그 영향이 국내 자동차 업체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은 이날 가동이 멈췄다.
구체적으로 이날 가동이 중단된 공장은 ▲울산 2공장(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을 시작으로 ▲울산 3공장(아반떼, i30, 아이오닉, 베뉴), ▲울산 4공장 1라인(팰리세이드, 그랜드 스타렉스), ▲아산공장(쏘나타, 그랜저)이다.
앞서 가동이 중단된 ▲울산 1공장(벨로스터, 코나)과 ▲울산 4공장 2라인(포터), ▲울산 5공장(G90, G80, G70, 투싼, 넥소)을 포함하면 이날부로 현대차의 모든 울산공장이 문을 닫은 것이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주중 생산 중단하는 현대차(사진=연합뉴스)
현대차는 이달 10일, 전주공장(버스생산 라인 제외)도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모든 현대차 공장의 생산 재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기아차도 10일부터 모든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 기아차의 소하리, 화성, 광주 공장이 모두 문을 닫는다.
이로써 이달 10일, 버스 생산 라인을 제외한 현대기아차의 모든 공장이 문을 닫게 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공장 생산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각 부서 협의를 통해 재개 일정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이미 4일부터 생산을 중단해 12일까지 모든 차량을 생산하지 않는다.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 자동차 역시 부품 재고 상황을 보며 생산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공장 상황에 따라 가동 재개 여부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부품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 공장 생산도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