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현대차 생산라인(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일부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했다. 다만 아직 전국 15곳의 공장 중 단 2곳만 재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라 공장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현대기아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재가동에 들어간 공장은 ▲현대차 울산 2공장과 ▲기아차 화성공장이다.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전국 15곳의 공장 중 2곳만이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가동에 들어간 공장 두 곳은 고객 주문이 밀린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울산 2공장은 투싼을 시작으로 GV80, 싼타페,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고 있고 화성공장은 쏘렌토, 모하비, 니로, K3, K5, K7를 생산 중이다.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머지 공장은 전날 모두 휴무를 연장하거나 공장 재개 시점을 대폭 연기했다.
중국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현지 부품 공장들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그 여파가 국내 자동차 업계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특히 차량 내 전력 공급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현지 공장 일부가 재가동되면서 국내로도 일부 물량이 들어왔지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주중 생산 중단하는 현대차(사진=연합뉴스)
현재 현대기아차의 계획에 따르면 다음 날인 12일엔 ▲울산 4공장 1라인과 ▲아산공장이 재가동된다. 이어 13일에는 ▲울산 1공장, ▲4공장 2라인, ▲5공장 2라인이 다시 돌아갈 예정이며 14일에는 ▲울산 3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간다.
다만 G70, G80, G90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1라인은 이달 17일 재개로 일정이 대폭 연기됐고 ▲전주 공장 역시 이달 21일 이후에나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공장은 최대 27일까지 휴무를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는 아직 가동 재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재가동 시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광주 1공장은 이날까지 휴무를 진행한다. 더 연장될 가능성도 높다. 이어 ▲소하리 공장과 ▲광주 2공장은 13일까지 휴무를 결정했다. ▲광주 3공장 역시 14일까지 공장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