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구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에 걸린 것 같다"며 꾀병을 부리고, 경찰관을 때리기까지 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등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 A씨를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6일 새벽 2시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클럽에서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소란을 피웠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발로 걷어차는 등 공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튿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달 2일에도 서교동 한 음식점에서 직원들을 폭행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당시 관할 지구대로 연행된 A씨는 "우한 폐렴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의 말에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우한 폐렴 여부를 검사했지만 별다른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다.
전날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감염된 것 같다고 속여 타인에게 행패를 부린다거나 확진자인 것처럼 연출하는 행동은 굉장히 반사회적인 행위다"며 "이런 사례들은 구속을 통해 엄중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