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예상 밖의 초기 몰락세에 두 번째 경선이 치러지고 있는 뉴햄프셔를 조기에 탈출한다.
바이든은 11일(현지시간) 밤 다음 예비선거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선 후보가 예비선거 당일 개표 결과를 확인도 하지 않고 해당 지역을 떠나는 것은 해당 지역 유권자들에게 대단한 실례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사정을 무릅쓰고 바이든이 뉴햄프셔를 버리듯이 떠나는 것은 민주당 초반 대선 예비선거에서 참패를 한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아이와오주 코커스에서 4위까치 추락했으며,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치러진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약세를 면치못했다.
그는 이날 "뉴햄프셔에서 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나는 오늘 밤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떠나고 네바다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곳은 세 번째 예비선거가 치러는 곳이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앞두고 한 타운홀 미팅 참석한 유권자들. (사진=연합뉴스)
앞서 몬머스대학이 이날 발표한 전국 단위 대선후보 여론조사를 보면 조 바이든은 16%에 그쳐, 26%를 차지한 버니 샌더스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각각 13%의 지지율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11%의 지지율을 확보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아이오와 코커스(3일) 이후인 6~9일 전국의 민주당원 및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 35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5.2%포인트다.
바이든의 경우 비록 2위를 기록했지만, 지지율이 급전직하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30%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몬머스대는 이번 결과와 관련, 아이오와 코커스 성적이 그간 당선가능성을 기반으로 지지를 받아온 바이든에게 특히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퀴니피액대학이 5~9일 전국의 민주당 및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 665명을 상대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8%포인트)에서도 바이든은 17%로 2위에 머물렀다.
이 조사에서도 1위는 25%를 차지한 샌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