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명지병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2일 퇴원한 17번째 환자(37·남·한국인)가 의료진에 감사 편지를 전했다. 지난 6일 퇴원한 1번째 환자에 이은 의료진에 대한 2번째 감사편지다.
13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17번 환자는 전날 퇴원 전 의료진에 이메일을 보내 "병실로 직접 방문하거나 화상 전화로 따뜻한 말 한마디 더 해주시려고 노력한 의료진의 모습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도착했는데 방호복을 입은 김문정 교수님이 직접 마중 나와서 '치료받으면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직접 5층 병실까지 동행해 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입원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음압 격리병동의 10여 명의 간호사에게도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날 그는 퇴원 당시 취재진에게 "우리나라처럼 초기에 잘 대응해서 치료를 잘 받으면 쉽지는 않아도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막상 (코로나19를) 겪어보니 생각보다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같은 달 24일 귀국했다.
이후 행사 참석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검사한 결과 이달 5일 확진돼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인 중국인 여성(35·여)이 치료를 받던 인천의료원 의료진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 "중국 말 중에 '의자인심(醫者仁心·의사에게는 어진 마음이 있다)'는 표현이 있는데, 당신들은 그 이상이었다"며 "당신들은 나에게 영웅이고 절대 잊지 않겠다. 남은 인생 동안 다른 사람들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