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위)과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 (사진=방송화면 캡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탄 봉준호 감독 수상소감에, 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 딸이 화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딸 프란체스카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를 향한 감동적인 기립박수를 지켜볼 수 있었다"며 "아버지가 오스카 트로피를 받는 것보다 더 가슴 벅찼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지난 10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의 수상소감에 관한 것이다.
이날 봉 감독은 "어릴 때 항상 가슴에 새긴 말이 있었다. '가장 개인적이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책에서 읽은 것이지만 그 말을 한 분이 바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라며 "마티(마틴 스콜세지 감독 애칭)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사람이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 몰랐다"고 전했다.
봉 감독 수상소감 이후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 가운데에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도 있었다. 청중들은 스콜세지 감독에게도 경의를 표하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비열한 거리'(1973), '택시 드라이버'(1976),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 등 매 작품마다 시대의 모순을 건드리는 연출력으로 거장 반열에 올랐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근작 '아이리시맨'으로 감독상 후보에 올라 봉 감독과 경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