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한국에서 출발한 여객기 한 대가 착륙한 뒤 정차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예고없이 텔아비브에 도착한 한국 여객기를 돌려보냈던 이스라엘이 코로나19 감염자 확산과 관련,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한국 체류 중인 이스라엘인들에게 한국을 떠나라고 권고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스라엘 외교부가 23일(현지시간) 감염자가 급증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인들에게 지금 시점에서 한국에 대한 여행을 심각하게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며 특히 한국 대구와 경상북도 청도 방문은 완전히 피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에 체류 중인 이스라엘인들에게도 한국을 떠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앞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지난 14일 동안 한국이나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24일부터 입국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과 일본에서 귀국한 자국민에게는 의무적으로 14일간 자택에서 머물도록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책을 주재하고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어떤 다른 국가보다 강경책을 써왔다"며 "과잉 준비가 준비 부족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내 한국인들의 조속한 출국을 지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한국인 200여명이 비행기를 이용해 다른 국가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스라엘 내 한국인 관광객들은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지원 아래 출국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