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란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동 각 지역으로 전파되는 분위기다. 이란을 제외한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중동 지역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쿠웨이트 국적자 2명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 1명에게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 동북부 이슬람 시아파의 대표적 성지인 마슈하드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 당국은 마슈하드에 성지순례를 간 자국민 700여명을 22일부터 특별기로 철수시켰는데 이번에 발견된 감염자는 특별기로 귀국해 격리·관찰 중이던 성지순례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보건부는 24일 현재까지 마슈하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라크 보건부도 24일 남부 시아파 이슬람 성지 나자프에서 이란인 신학 유학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레인 보건부와 오만 보건 당국은 각각 이란을 다녀온 자국민 1명과 2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라비아반도의 걸프 지역 7개국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예멘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모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란과 적대관계인 사우디는 자국민은 물론 거주 외국인의 이란 방문과 이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의 입국도 불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