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신천지 신도들이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대구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들이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가 다수"라고 밝혔다.
이들은 집이 아닌 생활 공간이 불편해서, 혹은 타지로 가는 것이 꺼려져서 입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인실이 아니면 싫다고 주장하는 환자도 상당수다.
현재 천안공무원교육원 등의 시설은 공간이 부족해 2인 1실로 마련돼있는데 환자들이 방을 홀로 쓰지 못하면 입소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천여명이 넘는 대상자 중) 처음에 2인 1실을 쓰겠다는 사람이 12명 밖에 없었다"며 "시설을 다 만들어놓고 비워둘 수가 없어서 어젯밤 늦게 1인실이라도 가겠다고 하는 사람들로 306명을 정해서 이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초 2인실로 운영되면 모두 600여명이 입소할 수 있었던 천안공무원교육원은 306명밖에 수용하지 못하게 됐다.
(사진=자료사진)
권 시장은 이어 "많은 국민들이 (감염을) 두려워하고 공포에 떨고 있고 또 많은 분(의료인력과 공무원)들이 밤잠 안 자고 이렇게 고생하는 걸 생각하면 2인실 못 들어가겠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족과 지역사회 내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가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집에서 분리돼 생활치료센터로 가야한다는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대구시는 또 한 차례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지 않는 신천지 신도가 1700여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증상 확인과 검사 권유를 위해 거는 전화조차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구시는 "고의적인지 모르겠지만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답했던 신도 중 전화 연결이 안 되는 분들이 나타났다.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본인과 공동체 전체를 위해 반드시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신도 전수 검체검사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대구시는 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들에 대해서는 추가로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