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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만희 교주, 내부통신망 "우리는 이깁니다" 별도 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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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이만희 교주, 내부통신망 "우리는 이깁니다" 별도 교시

    지난 2일 대국민사과 이후 자체 '에스라인' 통신망 '총회장글' 하달
    이만희 교주, "우린 이긴다. 각자 싸우는 마음으로 임해라"
    이단전문가, "신도 이탈 막기위한 최후의 발버둥"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지난 2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이후 공문형식의 '총회장 특별편지'외에도 자체 어플리케이션 '에스라인' 통해 신도들에게 교시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단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했지만 내부통신망에 글을 올려 "우리는 이기고 또 이깁니다.시간이 다 된 것 같습니다"라며 내부결속에 나선것으로 밝혀졌다.

    이단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신천지 측의 강경 대응은 신도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란 평가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최근 신천지 내부 통신망 '에스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도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며 내부 결집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대국민 사과의 뜻으로 큰절까지 하면서 코로나 사태의 책임을 통감했던 이만희 교주가 '총회장 특별편지'를 통해 대내외적 메시지를 보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CBS가 '에스라인' 통해 입수한 총회장 메시지는 모두 4건. 이만희 교주가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신도들에게 뿌려진 메시지들이다.

    이만희 교주의 메시지는 3월 6일 자 <우리는 하나님의 씨로 난 자녀입니다>, 3월 8일 자 <예수님과 이긴자와의 약속>, 3월 9일자 <법과 죄와 심판>, 3월 10일자 <총회장님 특별편지>로 신도들의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이만희 교주가 최근 에스라인 통해 하달한 메시지.

     

    ◇ 이만희, '14만 4천' 강조..."우린 이긴다. 각자 싸우는 마음으로 임해라"

    이만희 교주의 메시지에는 신천지 교리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이긴자', 선악과 나무', '요한계시록', '추수', '인 맞은 144,000', '배도자와 멸망자', '심판' 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특히 이만희 교주는 '14만 4천' 이라는 조건부 종말론을 강조하며 신도들 규합에 나섰다.

    이만희 교주는 <우리는 하나님의 씨로 난 자녀입니다>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씨로 난 자녀"라며, "하늘의 천군 천사들도 함께한다. 우리는 이기고 또 이기자"고 말했다. 이어 "시간의 거의 다 된 것 같다"며, "먼저 온자로서 144,000의 뒤가 될 자도 있고, 뒤에 온 자가 144,000에 먼저 들 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만희 교주는 신도들에게 자신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교주는 <예수님과 이긴자와의 약속>에서 "예수께서 세상을 이기셨고 계시록에서 또 이기려고 하셨고, 또 한사람 이긴자가 계시록에 나타났다"며, 이긴자 중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만희 교주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성경이 말한 '환난'이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교주는 3월 10일 자 <총회장님 특별편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의 나라 약속의 민족"이라며, "성경이 말한 대로 환난을 만난 지금 우리의 믿음은 변함이 없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환난에서 이기자"며, "우리도 이제는 할 말을 할때가 온 것 같다. 각자가 싸우는 마음으로 임해 주시고 승리하자"고 글을 맺었다.

    이는 신천지가 대외적으로는 보건당국에 협조하겠다고 하면서도 반복적인 '말바꾸기'로 신뢰를 떨어뜨린 배경으로 보인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신도 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평가했다.

    탁지원 국제종교문제연구소장은 "이만희 교주가 시간이 거의 다 된 것 같다는 표현과 함께 본인들 교리대로 세상이 움직여지고 있다는 것처럼 이야기하는가 하면 신천지의 전형적인 돌려막기 수법인 예수님 핍박 이야기도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탁 소장은 "결국에는 본인들이 의인이라고 주장하고 좁은 길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이는데 대외적으로 걷잡을 수 없는 비판에 직면한 신도들이 요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신천지 최후의 발버둥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단전문매체 바른미디어 조믿음 목사는 "교주 이만희 씨는 신도들을 일깨울 수 있는 핵심 용어를 사용해 신도들을 통제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이탈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상황에도 신천지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부동층을 겨냥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구리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는 "신도들의 동요를 막기위해 영적으로 무장해서 잘 싸우고 견뎌 이겨야 한다는 정신교육차원에서 교시를 하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전문가들은 이만희 교주의 신도 결속용 메시지가 각종 사회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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