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요양병원 등에 입원한 고령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특이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질본 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8일 "입원한 어르신 대부분의 경우 발열 등의 증상이 아주 특이하지 않거나 기존의 약물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한계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대구광역시에 따르면,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등 74명이 무더기 확진을 받는 등 5개 시설에서 8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번 요양병원 집단감염은 대구시가 요양병원 등 고위험 사회복지시설 390여곳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는데, 전수조사가 진행되며 더 많은 집단감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요양병원·시설의 관리부실로 불거졌다기보다는 대부분 고령자가 입원해있는 상황과 코로나19가 지닌 특성 때문에 조기에 발견이 어려워 발생헀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해당 병원의 의료인력이 증상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아무래도 증상이 경미하다 보니까 코로나19와 연관 지어서 의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며 "조기에 인지하기 어려운 측면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은 다인실이 많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인 분들이 많이 계시다보니까, 감염관리에 취약하고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1~2명의 환자가 생겨도 실내 전파가 많이 일어나고, 위중한 상황으로 진행돼 관리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통해 시설 자체의 출입을 통제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 보고 있지만, 모든 시설에 적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나머지 시설도 면회·외출·외부인 출입을 자제하고 매일 발열 등 증상을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업무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인 간병인에 의해 요양시설에 집단감염이 일어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 본부장은 "간병인이 최초의 감염원이 돼서 요양병원이나 의료기관의 유행을 일으킨 사례는 제 기억에 없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중국인 입국자 중 의료기관 종사자나 간병인은 업무배제하고, 실제 업무에서 배제됐는지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대구지역은 신천지 교인들로 인해서 2차, 3차 지역감염이 확산되면서 의료기관이나 아니면 요양시설 ·요양원에서의 환자 발생이 계속 조금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속한 조사와 전수조사를 통해서 추가적인 전파 확산을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